2010년 11월 23일 화요일

사무실에 있는데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든다.

아침에 일어나면 세수를 하고 머리를 빗으며 거울을 바라 본다.
밖에 나가기전에 내가 바로 되어 있는지 거울을 통해서 나를 바라 본다.

밖으로 나가서 사람들이 나를 바라 볼때, 주위사람들의 시선에 신경을 쓰고, 바람직하다고 여길만한 것들을 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잘살아 가는 것인것 같기도 하다.

거울이 완전한 나를 비추어 주지 못하는, 결함이 있는 것이라면, 거울속에 나는 완전한 '나'자신이 아니다.
주위사람들이 완벽한 사람들이라면, 그들의 시선에 비추어진 나자신은 확실한 '나' 일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완벽한 사람이 아니라면, 그들을 통해 보여 지는 나자신은 내가 아닐수도 있다고 생각 되어진다.

내가 살아 가면서 잘살고 있다고 어떻게 알수 일을까에 대해서 생각해보았다.
다른 사람의 시선은 그 정답이 아닌것 같다. (어느정도는 나를 비추어 줄수도 있다고 여겨진다.)
그러면 내스스로의 판단을 믿어야 하는가에 생각해보았다.
내 경험이 완벽한 것이 아니고, 내스스로도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내가 판단하는 내자신의 형상은 오류를 지니고 있다고 여겨진다.
애초 내가 찌그러진 거울을 보면서 살아왔다면 찌그러진 겨울이 거울의 진찌 모습으로 알고 살아 왔을 것이고, 그기에 빛추어진 모습도 진짜 나라고 여길것이기 때문에 내가 나를 판단하는 것도 확실한 것이 아닌것 같다.

나는 종교를 가지고 있다.
성경은 내 거울이 될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거기에 비추어 보면서, 내가 바로 가고 있는지 다른 길로 가고 있는지
다른 사람을 판단하기 위한것 이 아니라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어디쯤 왔는지를 알수 있게 해주는...

살아가면서 어느 일정부분에서라도 내가 누군가의 거울이 될수 있는 사람이 된다면...
아니면 어떤 거울이 바른 거울이라고 말해줄수 있는 사람이 될수 있다면...

그러나 나의 삶은 많은 욕망과 본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나를 바로 비추어 주는 거울은 있지만, 내가 바라 보고 싶을 때만 바라 보고, 거울을 외면하는 삶을 살아 가고 있는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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