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12일 화요일

대구 유창반점 - 맛난 짬뽕

대구에 살고 있다. 인구는 250만 그중 한명으로...

예전에는 대구 하면 사과와 미인이 유명하다고 했었는데.. 지금은 대구 주변에 사과를 재배하지 않는다. 날씨가 더워져서 대구에서는 사과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사과가 재배되지 않아서 그런지 예전보다 미인도 줄어 든것 같다.

대구는 덥다. 비도 많이 오지 않는다. 높은 산으로 둘러 쌓여서 구름이 넘어 오지 못하는것 같다. 그래서 대구의 여름은 견디기 힘들다.
어쨌던 올해여름도 지나 갔고, 가을이 왔다.

월요일 멍한 정신을 이끌고 짬뽕을 먹으러 갔다.
몇십년은 된 듯한 유창반점으로 갔다.

국민학교 다닐때는 항상 짜장면을 먹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짜장면과 짬뽕을 고민하다, 이제는 거의 짬뽕을 먹는다.
세상이 달콤한 것이 아니라, 짬뽕처럼 맵고, 탁하다는것을 알아 가면서 부터 인듯 한데,
그래도 그 탁함 가운데에서도 시원함이 있고, 얼큰함이 기쁨을 주듯이, 세상도 탁한것 처럼 보여도 그 살아 가는 맛이 있고, 기쁨과 즐거움과 사랑이 있음에 짬뽕과 닮아서 그런것 같기도 하다.

나는 짬뽕을 친구는 짬뽕밥을 시켰다.
땀을 흘리면서 짬뽕을 먹으며, 와~ 시원하니 맛있다는 느낌이 확 다가 왔다.
짬뽕에 무엇이 들어가서 이맛이 나는지 내 미각은 그것 까지는 알지 못했다. "그냥 시원하고 좋다. 감기가 뚝떨어지는 느낌이다" 그런 느낌이었다.

날씨가 추워지고, 감기가 들것 같은 날, 오늘 뭔가 땡기는데, 그런 생각이 들면 아마 여서기 짬뽕을 먹고 있을것 같다.

오늘도 행복한 기억 하나를 수집했다.

" 너는 자꾸 멀리만 가려느냐. 보라 좋은 것이란 가까이 있다.
다만 네가 잡을 줄을 알면 행복은 언제나 거기에 있나나..." 괴테의 말이 생각난다.

내일도 행복을 수집하기 위해 잠을 청해야 겠다.

댓글 2개:

  1. 이런 진국 짬뽕을 맛볼수 없는 곳에 사는 저같은 사람에게는 보는 것 자체가 고문입니다. ^^ 츄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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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춥고 쌀쌀한 날, 낮에는 짬뽕이 생각나고, 저녁에는 우동이 생각 납니다. 오늘 아침도 쌀쌀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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