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6일 수요일

잠이 오지 않는 밤 깊어 져 간다. .

잠이 오지 않는 밤  깊어 져 간다. .

10년 전쯔음에 일본에 여행을 간적이 있었다.
도지샤 대학 윤동주 시비에 적히 서시를 읽고 있었다.
그때 서울대학교 교수한분을 만났었다.  여름이라서 모기가 많아서 여기 저기 물려서 인상을 쓰고 있었는데, 그분이 시비 앞에서 침통한 표정으로 서있었던 나를 보고 한국인이라고 여겼던것 같았다. (모기에게 물려서 그랬는데...)
그분은 임진왜란때 일본으로 잡혀온 강항이라는 분의 자취를 찾아 다니신다고 하신것 같았다. 나도 따라 다니기로 하고 같이 움직였다.
이러저러한 이야기를 하다가 고향이 대구로 같았고, 자신의 소원을 이야기 하셨다.
대구 반월당에서 남문시장 길에 벗나무를 심고 싶다고 하셨다.
지금 심어도 그 꽃을 볼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다음세대의 사람들이 그 꽃을 봄으로써 기뻐하는 그런 것을 하고 싶다고 하신것 같다.
일본의 힘또한 다음세대를 위한 대비속에서 발전을 해나가는 것이라고 하신것 같다.

그리고 전략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셨다.
학자로서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미국 대학에서 강연이나 세미나를 하면 그냥 한국에 대해서 이야기 하면 사람들이 별로 오지 않고, 일본과 중국을 넣어서 한국을 이야기 하면 많은 사람들이 온다고 하였다.
사실 별것도 아닌것 같았지만, 내가 아무리 진심을 가지고 있어도, 상대방이 공감할수 있는 것에 맞추지 못하면 의사소통이 될수 없다다라는 의미로 느껴진다.

왜 10년도 지난 일이 생각 났는지는 알수 없다. 그냥 생각이 나서 적어 보았다.
아마 다른일들도 지금은 생각이 나지않지만, 기억 어느 언저리에서 자리 잡고 있다가 어느날 문듯 생각이 날것 같다.
그게 첫사랑 일 수도 있고, 시련일수도 있고, 슬픔일수도 있지만...

요즈음 읽고 있는 책 ( 몰입의 즐거움 / 칙센트미하이 )의 한구절을 적어 본다.
' 목표가 없고 교감을 나눌수 있는 타인이 없을때 사람들은 차츰 의욕과 집중력을 잃기 시작한다. 마음은 자꾸만 흔들리고, 불안감만 조성하는 해결불능의 문제에 집착하기 시작한다.
마음이 붕괴되는 이런 최악의 무질서 상태를 피하기 위하여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게 불안의 샘을 의식에서 지워주는 자극에 의존하게 된다. 그게 드라마 시청일 수도 있고, 연애소설이나 추리 소설같은 판에 박힌 이야기를 읽는 것일수도 있으며, 도박이나 섹스에 빠지는 것일수도 있고, 술이나 마약에 탐닉하는 것일수도 있다. 이것들이 의식에서 벌어지는 혼돈을 짧은 시간안에 줄여주지만, 그 순간이 지나고 나면 남는것은 허무감과 불쾌감이다.'

어느날 문듯 머리속에 생각나는 것이 과거에 내가 했던 허무한 것들과 불쾌한것들이 아니었으면 한다. 그러나 오늘 한 것들 많은 부분이 책에 나오는 허무한 것들이었던것 같다.
앞으로 쌓을 기억들은 '사람에 관한 것'이건  '일에 관한 것'이건 하루 하루 최선을 다했다는 그런 것이었으면 한다. 
말과 글은 행동이 아니므로, 습관을 그렇게 만들어 가야겠다.
다짐이 결과로 나온다고 보장은 안되지만, 또 다짐을 해본다.

댓글 2개:

  1. 당연히 다짐후에 행동이 그리고 습관이 만들어 지는 거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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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좋은 습관이 행복의 조건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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