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29일 화요일

영화 소원 , 우리의 소원은 무엇일까.

일요일 저녁 '소원'이라는 영화를 봤다.
오랜만에 집사람하고 본 영화였던것 같다.

오늘은 장사도 잘안되고... 시간이 나서 몇자 적어 본다.

고난은 영화속에 주인공의 가족들에게 닥친다.
아무런 준비도없이, 그리고 감당할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서...

영화는 고난을 겪어 가면서 회복하는 과정을 그린다.
아픔을 감당하면서 각자의 자리를 지킨다.

회복은 관계에서 온다.

엄마는 엄마로서.. 아빠는 아빠로서 이를 악물고 그 자리를 지킨다.

우리는 가끔 나에게 지워진 짐을 벋어 버리고 싶을때가 있다.
그 짐을 벋어버리면 행복해질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소원이 아버지가 혹은 어머니가 그들이 짊어진 짐을 벋어버리고 싶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우리는 짐을 지고 살아 가고 있다.
그리고 가끔 그 짐을 벋어 버리고 싶어진다.
그리고 행복은 짐속에 있는것이 아니라 짐이 없는 가벼운 어깨에 있는 것이라고 여겨진다.

삶은 어떤 형식으로든 유한하다.
가볍게 살아가든,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아 가든... 삶은 유한하다.

우리는 영화를 보면서... 극중의 설경구가 어떻게 살아 가야지 행복한지 안다.
그 과정이 고난이라도 그 짐을 벋어 버린다면, 영화는 아름답지 못하게 된다.
우리가 영화속의 주인공을 판단할때와 같이 생활을 살아가는 우리의 삶에 그 기준을 들이 댈까.
영화를 보면서..나는 슬퍼하고 분노하고 공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슬퍼하고 분노하고 공감하는 '나'라는 사람이 선을 판단하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판단할줄 아는 사람으로서 스스로 선한 사람이라고 가정해버렸다.

선을 안다고 해서... 선한것인가.

유학에서는 시비를 구별하는 것이 가장 낮은 단계이다.
나는 아직 가장 낮은 단계에서 해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