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31일 목요일

경제적, 과학적

도서관에서 책을 빌렸다.
1975년에 나온 책이라 세로읽기가 되어있고, 책을 넘기는 방향도 지금과는 반대로 되어있다.
눈이 적응이 안되서 책이 눈에 잘들어 오지 않는다.
불트만이 쓴 부분인데 "우리가 음악적이 아니면 음악을 다룬 텍스트를 이해할수 없다는 사실은 쉽게 수긍이 간다. 우리가 수학적으로 생각을 하지 않으면 수학에 관한 논문이나 책을 이해할수 없고 또 우리가 철학적으로 사고할수 없다면 철학에 관한 책을 이해할수가 없다."

요즈음 신문이나 뉴스를 보면 두가지 기준으로 세상을 바라 보는것 같이 느껴진다.
하나는 '경제적인가'와 하나는 '과학적인가' 라는 기준으로 세상을 바라 보는것 같이 여겨진다.
경제적인 틀로 보았을때 가치가 없는 것들은 배척이 되고, 과학적이지 않다고 여겨지는 사실들은 버려지는 것 같다.
사람들은 자기 개발을 한다. 자신의 경제적인 가치를 높이기위해서 과학적인 방법으로 자기 개발을 해야 한다고 미디어들은 말한다. 과학적인 것과 경제적인 것이 미덕인 사회에 살고 있다는 여겨진다.

과학적틀과 경제적틀만으로 세상을 이해할수가 있고, 다른 세상을 바라보는틀 들은 부수적인 것일까? 이런 생각이 든다.

2011년 3월 25일 금요일

분노

"우리들은 분노의 발작을 일으키기로 결정을 해서 행동화하는 것이 아니다. 분노는 갑자기 그리고 맹렬히 우리를 급습하여 우리에게 영향을 미친다. 분노는 더 이상 우리 자신을 조절할 수 없는 방식으로 일어난다.
........
화난 사람은 그의 정신을 잃는다. 미워하는 사람은 그의 정신이 강화된다. 예를 들면 편집증 환자의 강한 증오는 다른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극히 작은 적개심의 흔적까지도 알아차리게 한다. 사랑하는 사람의 강한 사랑은 그로 하여금 상대방의 아름다움과 착함의 아주 미묘한 표시에 대해서 조차도 극히 민감하게 한다. 그러나 분노는 눈을 먼다."

.....

" 이와 마찬가지로 만약 인간 실존이 불안하다면, 그의 위축은 단지 감정적인 경험의 영역에서만 일어 나는 것이 아니다. 신체적인 영역은 그런 기분을 널리 반영한다. 온몸은 불안하여 웅크려들고, 사지는 두려움의 몸짓으로 움츠려든다. 목구멍은 조여들고, 심장은 경련을 일으키고, 신체의 중심부가 창자와 방광의 수축에 의해 래몬처럼 짓눌린다."
메다드 보스의 정신분석과 현존재분석이라는 책중의 한부분이다.

예전에 본 "28일후" 라는 영화가 생각난다. 분노바이러스에 간염이 되어 세상이 파괴되어 가는 그런 영화였던것 같은데...

분노에 대해서 한번 책을 찾아 보았다.

2011년 3월 22일 화요일

내가 다른 사람 때문에 잘못 되었다고 느껴질때

내가 다른 사람때문에 잘못 되고 있다고 여긴다면, 내가 탓하고 있는 다른 사람에 의해 잘되기 전까지 내가 잘되기 위해서 할일이 없어진다.
결국 나는, 나를 위해 할일이 없어지므로, 내운명은 전적으로 내가 탓하고 있는 사람에게 의존하게된다.
내가 남의 탓을 하고 있다는 것은, 그 탓하는 사람에게 내 운명을 맞긴다는 것이고, '내가 내운명을 개척할수 없다'라는 것은 인정하는 것이라고 여겨진다.

비록 어떤 일이 남의 탓일지라도 나는 나를 돌아보아서, 내가 잘못한것을 찾으려고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 되어진다.
그것이 인생에서 내 운명을 위해 할수 있는 최선의 길인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2011년 3월 19일 토요일

데쟈뷰 현상 ; 마음이 썩이 문드러진다.

테드에서 올리버 색스의 강의를 들었다.
90가까이 된 어떤 할머니가 무엇인가 환각현상이있다고 한다.
"동양옷을 입은 사람들이 계단을 오르낙 내리락 한다" 라고 하고, 소리는 들리지 않는 무성영화처럼 보인다고 하였다. 그 할머니는 시각장애인이었다.
그 할머니는 다른 사람들에게는 말하지 못했다고 한다. 사람들이 자신을 미쳤다거나 노망이 난것으로 생각할것을 두려워 했기 때문이었다고 했다.
잘 생각나지는 않는데, 무슨 신드롬이라고는 병이라고 했다.

청각장애인의 10%정도는 환청을 경험하고, 시각장애의 10% 정도는 환시를 경험한다고 한다.
그러나 주위사람들이 이상하게 볼것 같아서 그 말을 못하고 혼자 괘로워 한다고 한다.
이러한 현상은 뇌의 일정부분에 문제가 생겨서 나타나는 것일뿐 미치거나 이상한것이 아니라고 하고, 그 환시나 환청을 경험하는 사람들은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고 한것 같다.
올리버색스 그 자신도 가끔식 경험을 한다고 한다.
이 강의를 듣고 올리버색스의 책을 두권이나 샀다. 그의 사람에 대한 따스함이 느껴졌다.
그러나 책을 두권이나 샀기 때문에 마누라의 잔소리는 따뜻하지는 않았다.

얼마전인가 데쟈뷰현상에 대해서 강의에서 본것 같다. (영어 실력이 모자라서 제대로 들었는지는 모르겠고, 오래 되어서정확하지는 않다.)
처음 봤음에도 어디서 본듯한 것 같이 느껴지는것을 데쟈뷰 현상이라고 하는것 같다.

어떤 사물에대한 기억은 뇌에 저장될때 그 사물과 그 사물에 대한정보가 같이 저장이 되는데, 그것을 본 시간도 같이 저장이 된다고 한다.
뇌에 저장이 될때, 사물이나 사건이 저장되면서 시간이 빠진경우나, 오차가 생겼을때 방금 본 사실이 언제라는 것이 빠져서 저장 되었기 때문에 예전에 본듯한 것은 아닌가 하는 걸 느끼게 된다고 한것 같다.
데쟈뷰 현상이 보인다고 해도 별 이상한것은 아닌것 같고... 그냥 내 뇌가 잠깐 오류가 생겼나 보다 그렇게 생각하면 편할것 같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사고로 인해서 뇌의 전두엽(전두엽인지 후두엽인지 잘생각이 나지는 않는다)이 손상된 사람들이 데쟈뷰 현상을 많이 경험한다고 한것 같다. 전두엽이 손상된 사람에게 아주 자주 일어 난다고 하는걸 봐서 이게 어떤 신비로운 현상은 아닌것 같다.

어찌보면 마음에서 일어나는 나만 느낄수 있는 개별적인 사건들이 이상하다고 해서, 두려워 하거나 내가 이상한것 아닐까 하는 마음은 가질필요는 없는것 같다.
몸에 작은 상처도 자꾸 만지면 큰상처가 되듯이, 마음의 작은 현상도 자꾸 집착하게 되면 큰 현상으로 변해 갈수도 있을것 같다.
사람들은 "마음이 썩이 문드러진다." 이런 말들을 한다.
물이 흐르지 못해 고이면 썩게 되듯이, 내게 올라오는 생각도 그냥 흘러 가야 썩지 않는것 같다.
혼자서는 힘들면, 주위에 도와줄 사람들을 찾자. 손을 내밀고... 이야기 하자.
마음에 쌓아둔 말을 하는 순간 고인 마음은 조금씩 흘러갈것 같다.

2011년 3월 11일 금요일

비빔밥을 먹으러 갔다가, 된장찌게를 먹다.

퇴근할 시간이 다되어간다.
오늘 장사는 별로다. 돈을 벌어야 하는데 신경을 써야하는데, 자꾸 다른 생각만 하다 보니, 돈버는데는 집중력이 발휘되지 못한다.
사실 집중력을 발휘 해도 돈을 많이 벌지는 못한다.

어제 점심을 비빔밥을 먹으러 갔다가, 아줌마가 된장찌게를 주는 바람에, "나는 비빔밥을 시켰는데요" 라고 말을 했는데, 아줌마가 너무 미안한 표정을 지으셔서 그냥 된장찌게를 먹었다.  그런데 아줌마가 비벼먹으라고 다른 나물과 고추장을 주셔서 비빔밥과 된장찌게를 같이 먹었다. 아마 내 표정이 너무 절박하게 보였을지도 모르겠다.
마누라도 그렇고 어머니도 그렇고 좀 깨끗이 입고 다니라고 하는데, 내가 보는 관점에서는 깨끗한것 같은데... 그렇게 보이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친구들하고 가끔 포카를 치면, 앞에 펼쳐진 액면을 중심으로 본다. 내가 초보자라서 항상 돈을 잃는다. 잃어 봤자 얼마 되지는 않는다.
그런데 잘 치는 친구는 액면가를 그렇게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것 같았다.

좋은 차를 타고, 얼굴이 귀티가 나고, 옷이 깔끔하고, 목소리가 깨끗한 그런 사람이 좋은 사람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런데 장사를 오래하신 분들은 장사하는 부분에 한해서는 핵심만을 바라 보는것 같았다. 핵심을 바라 보는 사람과 껍데기만 바라보는 사람... 장사기술에 차이가 나기 마련이라고 여겨진다. 나는 사람을 볼때 보여 지는 부분을 먼저 보는데, 내가 하수라는 증거인것 같다.


나는 액면가가 좋지 못한데, 액면가가 좋은 사람을 좋은사람으로 여기니  아이러니 하다.

나는 내멋에 사는데... 상대방은 보여지는 부분으로 판단하고 있으니...
상대방도 자기 멋에 살고 있다고 생각을 바꾸어야 할것 같다.
일주일이 지나가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에 잠을 자고 나면 하루가 지나간다.

잠을 자지 않는다고 해도 하루는 지나간다.


오늘 한 일은 별로 없는것 같다.


점심을 먹으러 갔었다. 비빔밥을 시켰는데, 된장찌게가 나왔다.

비빔밥을 시켰는데라고 말하니, 아주머니는 우주에서 제일 미안한 표정으로 바꾸어 주신다고 했다. 근데 된장이 더 맛있을것 같아서 그냥 먹겠다고 했다.

그러니 아주머니는 비벼먹을수 있도록 다른 나물들과 고추장을 갖다 주셨다.

된장찌게도 먹고, 비빔밥도 먹은 형국이 되었다.


어찌보면 세상사 너무 따지고 살아 갈필요도 없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조금 손해도 보면서 살아 가다 보면, 그게 오히려 속이 편할것 같다.

손해보지 않으려고 아둥바둥 노력을 해봤자, 노력 한만큼 손해가 나는 것이니, 조금 손해보면서 그노력을 다른 곳에 쏱으면, 내가 얻는 것이 더 커지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손해를 안보려고 노력하다 보면, 손해를 보지 않으려고 하는 사람들하고 어울리게 되고, 손해를 조금 봐도 괜찮다고 생각하다보면 그런 부류의 사람들과 어울리게 되는것 같고, 관계속에서 조금씩 이익을 보려고 하다 보면, 그런 부류의 사람들과 어울리게 되는것 같다.

사람은 알게 모르게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이 편해 져서 서로 끌어 당기는 자력이 생기는 지도 모를 일이다.


문제는 내가 힘이 들어질때, 손해를 서로 조금 보는 부류에 속한다면, 그 사람들이 조금씩 도와 줄수도 있을것 같아서, 쉽게 인생에서 망하지는 않으리라고 여겨진다.

그러나 다른 부류들은 내가 힘들어 지면 서로 모르는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서 힘든 나를 외면 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2011년 3월 7일 월요일

내책상.... 시간

17인치 모니터, 넷북, 스케너, 프린터 이렇게 책상위 놓여져 있다.
데스크탑은 고장이 나서 넷북에 17인치 브라운관 모니터를 연결해서 사용하고 있다.
넷북 속도는 너무느려서 마음이 급하면 짜증이 난다.
넷북은 스케너 위에 있다. 스케너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넷북 옆에는 프린터가 있다. 카트리지가 없어 거의 사용을 안한다.
사진 한장을 올리면 되는데 사직 찍기가 귀찮아 글로 쓴다.
귀에는 헤드폰이 쒸워져 있다. 넷북의 단조로운 음색보다는 헤드폰으로 듣는게 좋다. 그리고 마누라가 자고 있기 때문에 소리를 크게 못든기 때문에 헤드폰을 쓰고 있다.
책상위에는 이것 저것 책들이 올려져 있다.
마누라는 내가 책사는것을 싫어 한다. 돈도 많이 못버는데, 책을 산다고 야단이다.
도서관에 빌려 보면 안되냐고 한다. 그러나 나는 책에는 애착이 강하다.
컴퓨터에도 애착이 없고, 휴대폰에도 애착이 없고, 책에는 애착이 있다.
요즈음 책값이 비싸서 많이 사지 못한다. 돈을 많이 벌어야 책을 마음대로 사는데..
돈을 많이 벌면 책읽을 시간이 없으질것 같기도 한데, 그래도 돈이 많이 없으니 놀러 갈데도 별로 없고 하니 시간이 조금 난다.
시간은 언제나 있는것 같은데, 다른 무엇인가 하고 있다. 내가 결정을 해서 하는 것보다는 한 순간 한순간 무엇인가 하고 있다. 그러나 그 무엇인가가 내가 해야만 하는 것이 아닐때가 많다.
오른쪽으로 고개 돌리면 세키가하라전투, 기업의 창의력, 음성과학 등등의 책이 보인다.
시디도 있고, 여권도 보이고, 건전지, 달력 등도 보인다.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도정신치료입문, 교회주보, 정신요법의 기본문제, 휴대폰, 이어폰, 볼펜 등이 보이고, 멀리 책장에는 전쟁과평화 등등이 보이고, 모두 자세히 쓰기는 종류가 많은것 같다.
내 책상은 항상 쓰레기장 같다고 마누라의 불평이 심하다. 할수 없다.
습관이 너무 깔끔하면, 삶이 팍팍하다고 마누라한테 핑계를 대곤한다.
깔끔한것도 좋은 습관인데, 그냥 핑계를 그렇게 댄다.
이말로 인해 서로 마음이 편해지면 그냥 좋은거다 이렇게 생각한다.

헤드폰을 벗었다. 음악을 들어면서 다른 것을 하니까 기분이 음악의 정서로서 변해가는 것같아서, 그 정서에맞는 생각이 나오는 것 같아, 일단 벗었다.

아무 생각없이 막 글을써보니 손가락이 생각하는 것 같다.
손가락이 생각을 하는걸까. 아니면 손가락은 생각하는 나의 명령을 받아서 그대로 하는 것일까.
손가락이 생각을 하지 않는면, 위계가 생기게 되는것 같다. 명령을 내리는 나의 어떤 부분이 있고, 그 명령에 따르는 어떤 부분이 있고, 명령을 내리는 부분은 어디일까 궁금한데, 뇌라고 그냥 생각이 난다. 뇌는 누구의 명령에 따르는 걸까. 이런식으로 물고 늘어 지면 끝이 없는것 같다.
1과 0사이에는 아무 것도 없는 것 같지만 무한대의 수가 있고, 하이튼 따지고 들면 모든것은 무한데로 수렴되는것 같다.

지금은 12시 50분 1시까지만 쓰고 자야 겠다. 일단 10분이 남았다.
뭘로 10분을 체울까. 고민하지 말고 손까락이 생각하도록 만들자.
만들자 하는 순간 손가락은 명령을 받는다.

헛소리라도 그냥 함 지껄여 봐야겠다. 그 사이 2분이 지났다.
생각을 아니 시간이 훅... 지나간다. 손가락은 생각을 못하는 것 같다.
다시 1분이 지났다.
시간에 대해 한번 써보자. 6분 남았다.

시간 흘러 간다. 어디로 가는지는 알수 없다.
흐른다는 것은 방향성을 가진다는 건데 시간이 방향성이 있는지 모르겠다.
시간이 흐르면 나이가 들고, 언젠가 죽고, 죽은 후에도 시간이란 존재하는 것일지는 모르겠다.
아니면 시간이란 살아있는 사람에게만 의미가 있는 것인가.

4분 남았다.

어떤 때는 1시간이 10분 같고, 어떤때는 1시간이 3시간 같다. 그러나 시계는 그냥 똑같이 흘러 간다. 나에게 의미 있는 것은 10분 같은 1시간인가 3시간 같은 1시간인가. 아니면 시계가 가르키는 1시간인가. 궁금하지만 3분이 남았기 때문에 궁리는 내일 해야 겠다.

시간하면 아인슈타인이 떠오르는데 왜인지 알수 없다. 그냥 떠오른다.
2분 남았다. 답답하다. 한정된 시간을 두고 ..... 그사이 생각하는 사이 1분이 남았다.

1분 그냥 시간이 간다. 10분이 어떤 느낌인지 모르겠다.
시간은 시간이다. 제목을 쓰고 마무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