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29일 금요일

옥상텃밭 방수 / 아이디어 / 대구 흙과씨앗

할아버지 손님이 오셨다.
물건을 사시고, 잠깐 이야기를 해주신다고 하셨다.

옥상 텃밭을 만들었는데, 방수때문에 고심하다가 길에 버려둔 장판을 사용하기로 하셨다고 한다.

실리콘으로 장판아래를 고정시키고, 벽독을 쌓고 흙을 채우셨다고 한다.
지금 10년이 지났는데 옥상 방수는 전혀 문제가 없고, 오히려 더 좋아 지셨다고 한다.

아는 지인옥상에도 그렇게 설치를 해주었는데 아주 반응이 좋다고 한다.

버리는 장판이 좋은 대안인것 같다.

장판 두겹을 깔면 멋진 텃밭이 될것 같다.

2016년 4월 28일 목요일

비우다 채우다 판단을 중지하다.

자꾸 채우고 싶다.
책을 읽고 싶고, 공부를 하고 싶다.
모든 시간을 빡빡하게 채워서 일을 하고 싶다.

이순간에서 다음순간으로 넘어 가면서도 무엇인가 하고 싶다.

'버리고, 비운다.' 라는 것이 어렵다.
시간 낭비 같고, 게흘러 지는것 같다.

비우지 못하면, 채울수 없다.
채우면 다시 비워야 한다.

채우는 것도, 비우는 것도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하다.

판단을 중지해보자.

2016년 4월 27일 수요일

조용하다.

아침부터 비가온다.
밖의 차소리와 비소리는 요란다.
그런데 '조용하다' 라는 단어를 사용해서 지금을 표현한다.

내 마음이 느끼는 지금은 조용해서 이다.



 


Place to buy Garden Seeds, Seedling, Soil in Daegu South Korea / Daegu Soil & Seed

 Daegu Soil & Seeds (흙과씨앗)


Seeds (more than 300 species )

 - Vegetables :
       Lettuce ,  Spinach, Chicory, Mustard, Tomato, Peppers, Beans, Cucumber ...
 - Herbs :  Basil, Rosemary, Dill, Mint, Cilantro/Coriander, Thyme, Oregano ...
 - Flowers
 - Sprout Seeds


Organic soil


Seedlings








2016년 4월 20일 수요일

손님

아침에 약간 늦게 출근을 했다.
손님이 기다리고 계셨다.
요리를 하시는 분이셨다.

바질과 루꼴라의 재배에 대해서 물어 보시고,
요리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설명해 주셨다.

내가 한 재배 방법에 대한 설명은 잠깐이었는데, 이탈리아 요리 식재료에 대한 많은 설명을 해 주셨다.

손님은 나에게 많은 것을 알려 주신다.

어디든 스승이 있다 라는 말이 여기에도 해당이 되는것 같다.

더 많은 공부를 해야 할것 같다.
그래야 손님이 이야기 해주시는 부분들을 더 많이 알아 들을수 있지 않을까.

내가 아는 것은 한계를 가진다.

내가 아는 지식으로 세상을 판단하기 시작하면, 나는 지금에 머무른다.

여기서 조금더 나아 가기 위해서는 '내가 모른다는 것'을 자각해야 한다.


2016년 4월 19일 화요일

손가락 발가락

손가락이 가는 데로 글을 쓴다.

눈을 감았다.

나는 손가락이 느껴진다.
글자가 바로 쓰여지는지니는 알길이 없다.

그런데 그대로 써본다.

엔터 두분을 누르고, 스페이스 바하나를 누른다.

눈을 떳다.

손가락의 움직임은 생각보다. 정확하다.

손가락은 나에게 훈련되어 졌다.

손가락과 나는 하나인가.

나이인듯 하면서, 훈련을 받아야 정확하게 움직인다.

발가락이 느껴진다.

오늘 처음으로 발가락에 주목을 했다.

발가락은 얌전하다.

양말속에서 땀을 흘리면서 있다.


나는 잊는다. 나는 그대로 이다.

나의 좋고 싫음이 있다.

어떤 말을 듣는다.

그 말의 판단 기준은 나의 좋고 싫음이다.

좋고 싫음은 나의 감정이다.

나의 판단은 확실하다고 믿는다.

판단은 감정에 의존된다.

나의 감정은 변한다.

시간이 지나가면, 나의 판단도 달라진다.

감정이 변하기 때문이다.

내가 믿는 절대적 선이라는 것도 나의 감정의 소산일수 있다.

이성을 뛰어 넘는다는 것은 감정의 속으로 들어 간다는 것을 말한다.

내감정에 충실하는것...

그속에서 나는 나를 본다.

처음에는 나의 감정을 판단하려 하는 것이 보인다.

그러면 감정이 왜곡된다.

그,대로 둔다.

그러면 내가 드러 난다.

내가 드러 나는 것을 본다.

그리고 내가 나를 본다는 것을 잊는다.

잊는다.

나는 모른다.

나는 잊는다.

나는 모른다.

나는 잊는다.

이제 시작점에 선다.

나는 나에게 들어 간다.

나는 모른다.

나는 잊는다.

나를 바라본다.

나는 그대로 이다.

고추 모종, 더불어 살아 간다는 것

손님이 오신다.
여러 분이 오시다 보니 간혹 얼굴을 기억하지 못한다.
손님은 나를 잘 기억하신다. 그러면 조금 미안해지기도 한다.

어제는 마스크를 쓰신 손님이 오셨다.
오랜만에 오셨다고 하신다.
나는 마스크 때문인지, 기억하지 못했다.

이야기를 할수록 목소리가 기억이 났다.


얼마전에 쓰러 지셔서 수술을 해서, 이제서야 모종을 사러 못왔다고 하신다.
그 사이에 아드님이 옥상에 있는 모든 화분을 다 갔다 버렸다고 하셨다.

병원에서 한번더 쓰러 지면 큰일난다고 하셨다.

화분을 정리하는 아드님이 마음이 느껴졌다.
아드님이 화분을 잘 버리셨네요. 라고 했다.

그래도 무엇인가 키우고 싶어서.. 고추 모종을 사러 오셨다고 한다.


이러 저러 물어 보신다.
그리고 자신의 삶을 조금씩 이야기 하신다.

더불어 있다. 같이 살아 간다.
식물이란 이런 역할도 하는것 같다.

힐링이란? 무엇인가 마법적인 치유가 아닌것 같다.

더불어 살아가면서.. 서로 서로 도와 가는 과정이 치유인지도 모르겠다.

손님이 이제 커피를 이제 안먹는다고 하신다.
잘한것 맞는지 물어신다.
그런것 같다 말했다.



2016년 4월 14일 목요일

퇴근하기 전... 6분간 글쓰기

퇴근하기 전이다.
지금 8시 9분
8시 15분에 퇴근할 예정이다.

글을 쓸수 있는 시간은 5분이 남았다.

휴대폰은 충전중이고,
나는 글을 쓰고 있다.

밖은 어둡고,
차소리가 들린다.

눈앞에는 모종들이 보이고,

8시 12분

유튜브에서 녹턴을 듣는데, 15초간의 광고가 나온다.

백건우의 피아노 연주가 시작되었다.

피아노 소리에 감정의 상태가 약간 변한다.

13분이 되었다.

옆을 본다.

학교에서 들어온 주문서가 있고,

14분이 되니 마음이 급하다.

피아노 소리에 집중하지 못한다.

마음을 비우고 15분이 되기를 기다린다.

15분이 되었다.

2016년 4월 13일 수요일

오전에 비가 왔다.
손님이 없었다.

이제 비가 그치고,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비가 오고, 비가 그치고
별일이 아니었는데...
이제 큰일이다.


2016년 4월 11일 월요일

바람소리....

6시가 다가 왔다.
내 놓았던 물건들을 가게 안으로 들여놓아야 한다.

아침에 많이 내어 놓을수록, 저녁에 할일이 많다.

바람이 세차가 불었던 하루,
손님이 뜸했다.

나는 손님을 기다린다.
돈을 벌기 위한 경제 행위이다.
단지 경제행위에만 머무는 것은 아니다.

손님의 마음을 만난다.
그 마음을 손님에게 표현할수는 없다.
그래도 손님의 마음을 만난다.

여유러움과 만나가도 하고, 조급함과 만나기도 한다.
경제적 효용성으로 만나기도 하고, 위로 받고자 하는 마음으로 만나기도 한다.

손님의 마음에 따라서 내마음이 변한다.
항상 그대로의 마음으로 있고자 하지만,
나의 마음은 아직, 좁다.

바람소리에 차가 지나가는 소리가 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