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월 1일 토요일

맛은 내 추억속에 그대로 이다.

친구가 다녀갔다.
봄이 수십번 지나도록 친구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대화의 주제가 바뀌었다. (돈버는 이야기가 주된 주제이다. 고상하게 경영에 관한 이야기이다)

20년전에 제일 맛있는 음식은 자기전에 먹던 순대였다.
그 친구는 아직 내가 순대를 제일 좋아 하는 줄 안다.
그때 먹었던 싸구려 순대 보다는 전통순대가 맛있다.

그래도 그때 자기 전에 먹던 소주한잔과, 순대 이야기가 재미있다.
봄이 지나고, 다시 봄이 지나고,
아마 이 주제는 그대로 일것 같다.

친구가 동두천에 한번 가자고 한다.

동두천 버스정류장 근처의 부대찌개가 생각난다고 한다.

그맛이 그대로 일까.

맛은 그대로 인데, 내 입맛이 변했을것 같다.

그때의 이야기들은 그대로 남아 있다.
입맛이 변해도,
그 추억은 그대로 이다.

맛은 내 추억속에 그대로 이다.


2017년 3월 23일 목요일

음악... 내마음

봄인데 Eric Clapton의 Autumn Leaves를 듣고 있다.

마음은 가을로 변해간다.

내마음... 마음대로 변한다.

내마음데로 변하기도 하고,
음악에 따라 변하기도하고...
이래 변하나
저래 변하나

큰대의를 들으면,
나는 내 마음이 굉장히 한방향을 추구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누군가의 잔소리를 들으면...
그냥 변한다.

내마음을 내가 내마음데로 움직인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착각하고 살아도..
그게 재미다.
그렇게 생각해보자.
한생각을 가져본다.

듣다

이야기를 들었다.
슬픈이야기 인지, 안타까운 이야기인지...
하시는 눈에 눈물이 고여있었다.

나는 단지 들었다.
내가 위로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최대한 자재를 했다.

내가 할수 있는 위로는
나를 위한 것인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들었다.

지금은 음악을 듣는다.
음악을 듣는건,
상대의 말을 그냥 듣는것 보다 쉽다.

2017년 3월 17일 금요일

사랑이라는 말로 나는 나를 속이고 있는 지도 모른다.

식물을 기른다.
나는 식물을 사랑한다고 말할수 있다. 

그런데 내가 식물을 기르는 방법을 모르면,
식물은 잘자라지 못한다. 

나는 식물에게 사랑한다고 말할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식물은 잘자라지 못할수 있다. 

나의 사랑한다는 말이 
과연 사랑일까. 

식물을 사랑하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식물은 잘자라지 못한다. 

식물을 살리는 것이 사랑이지, 
식물을 죽이는게 사랑은 아니지 싶다. 

나의 의도, 표현, 행위들이
비록 사랑이라고 믿고 있었다고 하더라도

바른 방법으로 사랑하지 않았던 것이다. 
스스로 말에 속아 
혼자 '사랑한다'는 망각속에 있었던 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든다. 

사람이 있다.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게 사랑인줄 알았다. 

나의 '사랑한다'라는 표현과과는 별개로,
나로 인해 상대는 괴로울수 있다. 

이럴 겨우 나는 사랑하는 방법을 모르는 것이다. 

내가 사랑이라고 진심으로 고백을 해도, 
나의 사랑은 자만이고, 거짓일 수 있다.

사랑이라는 말로
나는 나를 속이고 있는 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