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13일 월요일

욕망

더 놀고 싶다.
더 자고 싶다.
더 먹고 싶다.

덜 놀고 싶다.
덜 자고 싶다.
덜 먹고 싶다.

하고 싶은 것도
하기 싫은 것도

내 눈을 흐리게 한다.

2016년 6월 11일 토요일

블루베리 수확하다 / 가능성과 문제점 / 대구 흙과씨앗

가게앞에 있는 블루베리나무에서 수확을 했다.
종이컵 1컵정도...


새콤달콤 맛이 있다.

수확을 하면서 몇가지 문제점을 느꼈다.

   1. 블루베리를 따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걸린다.
     사진에서 보는것과 같이 한꺼번에 익지 않는다. 그래서 골라서 다른 블루베리들이 떨어      지지 않도록 조심해서 따야 한다.

   2. 수확시기를 놓치면 블루베리가 땅에 떨어진다.


     바람때문에 떨어진것이지 몰라도, 일단 익으면 잘떨어진다.

   3. 블루베리를 따서 보니까 저장성이 좋을것 같지 않다.

그래도 블루베리를 집 마당에 몇그루 심어서 익으면 따서 먹고, 익으면 따서 먹고 하면... 좋을것 같다.

블루베리를 키우면서, 수확하면서 집안의 하나의 이야기 거리가 될것 같다.



2016년 6월 9일 목요일

일상

아름다움이 일상이면,
아름다움은 나른함으로 바뀐다.

2016년 6월 5일 일요일

커피와 나는 하나가 된다.

30분정도 아무 것도 않고, 가만히 앉아 있는다. 
명상을 하려고하는 것도 아니고, 기도를 하려고 하는 것도 아니다. 

단지 바람소리를 듣고, 내 모든 움직임에 귀를 기울인다. 

숨쉬기는 깊어지고, 생각은 머리속에서 사라졌다. 

손의 움직임은 느려지고, 바깥 가로수의 움직임을 본다. 

커피를 끓이고, 그 향을 느낀다. 

한모금은 달콤하고, 
뜨거움이 포근함으로 변한다. 

커피와 나는 하나가 된다. 


2016년 6월 3일 금요일

4종류의 바질 / 스위트 바질, 오파바질, 레몬바질, 큰잎바질 / 대구 흙과씨앗

4종류의 바질이 크고 있다.
씨앗은 거의 비슷하게 생겼는데,
다른 모양으로 자란다.


잎모양이 다르다.

아래는 스위트 바질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바질이라고 하는 것이 스위트바질이다.


아마 바질을 이탈리아 요리를 통해서 접했기 때문에 스위트 바질이 익숙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베트남에서는 바질이라면 작은잎바질을 말한다.

같은 바질이라는 단어를 사용해도 지칭하는 바질은 나라마다 다른것이다.

바질이라고 하기도 하고, 바실이라고 하기도 한다.
나는 바질이라는 단어로 접했기 때문에 바질이 익숙하다.

나의 익숙함이 다른 사람의 익숙함을 담보하지는 못한다.
다른 경험은 하나에 단어에 대해서 다른 정의를 내리고 있다.
그래서 언어는 '달을 가르키는 손가락' 이라고 한다.
말에 절대성을 부여 해 버리면 달을 알수 없다.

가을에 바질 꽃이 피면, 씨앗을 채종할수 있다.
깨처럼 씨앗이 달린다.




2016년 6월 2일 목요일

글렌 굴드에 완전히 빠져 버리다.

무엇인가에 빠진듯한 인상,
의자는 피아노와 뭔가 맞지 않는다는 것 같은 느낌
감상을 방해하는 듯한 허밍소리..

글렌 굴드 Glenn Gould 완전히 빠져 버렸다. 





자신의 일이 자신의 삶이라고 한 그의 말이 그대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