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24일 금요일

나를 찾아서...

오늘이 시작되었다.
항상 오늘이고, 오늘아닌 날이 없다.

정신이 없다.
육묘장에 가고, 학교로 배달을 가고... 손님을 맞고...

그런데 조금 여유를 가지면... 보이지 않는 작은 것들이 보인다.
푸른 생명들에게서 사람들이 원하는것들...

사람들은 찾고 싶어한다.
자신을...

'나'를 찾고싶어 한다.

그 '나'라는 것은 회복이고, 치유이고, 삶의 기쁨이다.

2015년 4월 18일 토요일

오늘 하루... / 흙과씨앗

가게 문을 닫고...하루장사를 마무리 하기 위해 책상에 앉아 있다.

다양한 분들이 방문을 한다.
연세드신 할머니 부터, 엄마를 따라 온 작은 아이들까지..

많은 분들이 키우는 것이 재미 있다고 하신다.
여세가 드실 수록 그렇다.

어제는 원예치유프로그램에 사용할 모종을 구매하려 오셨다.
매주 금요일 원예치유프로그램용 모종을 구매하러 오신다고 한다.
나는 그에 맞는 모종을 찾으려고 노력해야할것 같다.

싹이 자라남에 희망을 건다면.. 그 싹은 희망을 포함하고 있다.
포기 하지 않는한 희망은 그대로있다.

우리의 일반적 좌절은 포기함에 있다.

포기 하지 않는한 희망은 언제나 유효하다.

많은 손님들의 눈에 희망이 보인다.

모종들을 보면서 눈이 반짝이다.

우리는 좌절이 무서워 무엇인가에 희망을 잘 걸지 않는다.
그래서 삶은 무미건조해진다.

"절망이란 희망이 없는 고통이다" 빅터프랭클의 말이 떠오른다.

비록 고통이더라도 그 고통속에 희망이 있으면 삶은 의미가 존재한다.

하루장사를 이걸로 마감한다.

내일은 비가 온다고 한다.
내일 장사는 조용할것 같다.

2015년 4월 17일 금요일

퇴근시간이다.

퇴근시간이다.
가게가 좁아서....
물건을 꺼내는데 1시간
물건을 넣는데 1시간이 걸린다.

너무 급하게 넣으면... 모종들이 상한다.
너무 느리게 넣으면... 나의 퇴근 시간이 늦어진다.

모종을 넣으면서... 하나 하나 살펴야 한다.
급하게 하면 살펴볼수 없다.

너무 느리게 넣으면 지겨워서... 하나 하나 살피는것을 소흘이 한다.

중용이란것은 시간과 공간의 중간이 아니라..
균형을 잡아서, 바르게 한다 라는 것이 아닐까 어렵풋이 이해해 본다.

배가 고프다. 12시에 점심도시락을 먹고..

빨리 집에 가서.. 저녁을 먹어야 겠다...
마누라가 기다린다.


2015년 4월 10일 금요일

루꼴라 /루콜라/ 로켓샐러드 / 허브 / 흙과씨앗

루콜라를 파종했다.
발아속도가 빠르고, 잘자란다. 키우기 쉽다.
루꼴라를 로켓샐러드라고 하기도 한다.



2015년 4월 8일 수요일

잎브로콜리 /흙과씨앗

잎브로콜리이다. 요 몇일 햇볕도 없고, 날씨가 추워사 조금 웃자라 버린것 같다.



잎을 먹는 브로콜리라고 처음들어봐서 파종을 했다.

싹이 올라왔고, 자라고 있다.

브로콜리는 일반적으로 꽃대를 식용으로 이용하는데 이것은 잎을 따먹을수 있도록 되어 있는 브로콜리이다.



오파바질 / 흙과씨앗

오파바질의 싹이 올라왔다.


영양성분의 량에 따른 뿌리의 생육을 관찰하기 위해서 작은 투명 소주잔에 파종을 했다.

아직 보라색이 아니다. 상추처럼 광합성을 해야지 색이 변하는것 같다.

보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모른다.

우리는 지식을 빠른시간에 많이 채득하기 위해서 간접경험을 한다.

간접경험은 논리적인 접근법을 사용한다.

논리는 하나의 지적체계를 기반으로 한다.

그런데 식물을 기른다는 것은 논리적인 것과는 많이 다르다.

설명하기 힘든 직관의 영영에 가깝다.

경험에 의해 생성된 직관...

원예가 치유의 효과를 가진다라는 것은 논리적인 영역이 아닌 직관의 영역이기 때문인것 같다.

하나를 키운 정성만큼, 마음은 정리된다.

뇌의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되어서 마음이 혼란해진다고 한다.

그런데 마음이 혼란해지기 때문에 그에 상응하는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되고, 다시 마음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되어 혼란해진 것은 표피적인것이고, 그이전의 원인(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하게 만든)이 실제적인 것이다.

원예치유는 그 이전이 원인에 효과를 미치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동양의 전통에서도 원인을 심층에서 찾았다.

실존분석의 경우 원인을 심층에서 찾는다.

그 심층으로 들어갈수 있는 끈이 공감이다.

칼로저스의 인본주의 심리학도 노자의 영향을 받은것 같다.

70년대에 유행한 실존주의 심리학도 동양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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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이 와서 이야기를 하다 보니 머리에 들었던 생각들이 날아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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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파바질이 잘자라 나길 바란다.'  라고 하는 바램보다는 내가 관찰하고 물을 주고. 영양을 보충해주고 하는 근면한 과정이 더중요하다.

 씨앗은 생명이고, 그 씨앗의 생명이 우리들을 살린다.

---대구  흙과씨앗 ---





무초 싹이 올라오다./ 무초발아 / 흙과씨앗

요몇일전 무초의 싹이 올라왔다.




소리에 반응해서 움직이는 식물이라고 한다.
무초- 춤추는 풀

우리는 식물이 살아 있다라는 것에 둔감하다.
어떻게 반응하는지... 관찰하기도 어렵다.

그런데 무초라는 풀은 소리에 반응한다.
그래서 살아 있음를 잘 느낄수 있다. 왜냐하면 우리도 소리에 반응하기 때문이다.

식물을 키우면 관찰력이 좋아진다.

예전에 이런 이야기를 들은것 같다.
최고의 정원사는 하루에 반정도의 시간을 관찰하는데 할애한다고..
그리고 작은 변화의 조짐을 본다.  그 조짐에 대처한다.
그래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것 처럼 보인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것 같은데도 불구하고, 식물이 잘 살아 간다.
변화의 조짐에 대처하기 때문에...

모든 대가들은 변화의 조짐에 대처하는것 같다.
그 조짐은 쉽게 보이지 않는다.
그 경지에 도달한 사람만이 볼수 있다.

장자를 보면 많은 부분 큰 쓰임을 이야기 한다.
그런데 큰 쓰임은 너무 한가 한것 같고, 너무 게흐른것 같고, 너무 무능한것 같다.

무초에 발아에 대해서 이야기 하다 딴곳으로 흘렀다.

무초가 자라나고 있다.
하루 하고 변화해가는 과정을 관찰 해보기에는 마음이 너무 바쁘다.

아직 나는 작은 변화를 보지 못하고 있다.

그 만큼 마음이 너무 번잡하다.

아직 춥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