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27일 목요일

인터스텔라 마지막 남은 옥수수 / 이등곡물 옥수수

인터스텔라에서 마지막 남은 곡물로 옥수수가 나온다.
어떻게 보면 마지막 남은 곡물이 옥수수 라는 것에서 미래는 더욱 암울해 보인다.

'씨앗 혁명'이라는 책의 한부분이다.
"3대 곡물 중에서 단백질의 아미노산가가 가장 낮아 즉, 단백질의 질이 가장 떨어 지는 곡물이 옥수수이다. 쥐 등 실험용 동물에게 옥수수만 먹여 사육한다고 할때 옥수수의 단백질에는 필수아미노산의 하나인 리신의 함유량이 매우 낮기때문에, 쥐가 건강하게 성장할수 없다. 인간의 경우에도 식사를 할때 옥수수를 배불리 먹는 정도로는 리신의 필요량을 채우기가 불가능 하다. 지속적으로 옥수수를 주식으로 식탁에 올린다면, 단백질 계통의 부식은 절대로 빼놓으면 안된다.단백질로된 부식이 없이 옥수수에 의존하는 식사를 계속하면, 그날 하루의 활동을 위한 필요한 에너지원은 섭취할수있을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근육, 장기, 혈관 등에 이상을 일으켜 건강을 유지할수 없다 "

감독이 의도적으로 마지막 남은 곡물을 옥수수로 선택했다면... 감탄할 정도이다.
아니면..   GMO(유전자조작)의 대표 곡물로서 옥수수를 선택함으로써.. 미래의 암담함을 표시 하려고 한건지.. 알수는 없지만...

음료수 등에 단맛을 내는 천연 감미료로 옥수수를 이용해서 만든 과당이 주로 사용된다고 한다.
가축사료로도 옥수수가 사용된다고 한다.

생각보다 옥수수를 많이 먹고 있는것 같다.
나는 옥수수를 안먹었다고 생각하는데... 간접적으로 옥수수를 많이 먹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잎굴파리, 기가 막힌 해충...

파리라고 하면 보기 싫고 비위생적이다. 이러 느낌이 있다.
채소를 공격하는 해충으로는 다가 오지 않는다.

그런데 파리중에 잎굴파리라고 하는 놈이 있다.
'잎굴파리'
이름만 들어도 지긋지긋하다.
겨울이 다가오는데 아직도 굴을 파고 있는 잎굴파리 유충이 보인다.



20일무 잎에 굴을 파고 있는 잎굴파리 유충이다.

무우의 경우 뿌리를 주로 먹기 때문에 잎굴파리의 공격도 별로 신경이 쓰이지는 않는다.
그리고 잎굴파리유충의 공격이 눈으로 보인다.

잎굴파리가 상추에 해를 가할때는 기가 막힌다.
앞면은 멀쩡하다. 그런데 뒷면을 보면 잎굴파리 유충이 굴을 만드는 뒷면을 보면..
한숨이 난다.

잎굴파리의 경우 굴을 파고 들어간 경우는 친환경 보호재도 효과가 거의 없다.
천적을 이용하면 효과가 빠르다고 하는데... 아직 이용해본적은 없다.

잎굴파리는 무조건 예방을 해야하는데... 쉽지않다.





수목의 진단과 조치


나무에 대해서 조금 배우기 위해서 '수목의 진단과 조치'라는 책을 보고 있다.

줄기, 가지, 뿌리, 나이테 이런 보이는 면들이 나무의 상태를 말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이런것을 보면서 지나친다.
중요하것은 어딘가 숨어 있을 것이라고 여기면서...

세상의 모든 중요한 것들은 세상에 드러나있다. 그런데 못볼뿐이다.

작고 미세한것들의 중요성을 깨우치는것이 전문가의 되는 과정인것 같다.
모든 시작은 작은데서 한다.
보통사람은 작은 조짐을 무시한다. 그리고 그 작은 조짐이 결과를 만들때 문제를 인식한다.
전문가는 작은 조짐을 보고 대처한다.
그래서 자연스럽다.

채소의 경우 1년이면 모든과정을 볼수 있다. 그런데 나무는 수년 이상을 보아야 그 과정에대해서 알수 있기 때문에 나무에 대해서 알아간다는것이 왠만한 관심이 아니고서는 어려운것 같다.

이렇게 나무에 대해서 연구를 하는 분을 보니까. 존경하는 마음이 든다.

단순히 안다를 넘어서 나무를 느껴야만, 이러한 책을 쓸수 있을것 같다.

나무의 잎만 보고도 자연스럽게 나무의 상태를 알수 있는 단계로 가려면,,,
엄청난 산을 넘어야 할것 같다.
이 책을 쓰신분은 그것을 알고 있지 않을까 하면서..

작은 것을 소중히 여겨야 할것 같다.


2014년 11월 17일 월요일

인터스텔라, 지구멸망의 원인 , 서양은 동양을 바라본다.

인터스텔라에서 지구가 멸망해간다.
그 원인을 유추해본다.

오크라의 재배가 실패하고, 남은 것은 옥수수 밖에 없다.
수없이 황사가 분다.

황사가 분다는 것은 사막화가 많이 진행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식물들이 없어지기 때문에 결국에서 지구에 산소가 부족해져서... 멸망한다는 시나리오다.

식물은 왜 다 죽어 갈까.

영화에서 오크라 밭을 불태우는 장면이 나온다.
일반적으로 병충해가 아니면 불을 태우지 않는다.
옥수수나 오크라가 열리지 않았다는데 그원인이 병이나 해충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냉해를 입거나, 가믐으로 말라 죽는경우, 불을 놓지는 않을것 같다.

영화의 처음을 보면 과학을 부정한다.

그 말은 과학적 어떤 것들이 문제가 되었다는 말인것 같다.

비가 오지 않는다.

자연은 순환인데 순환의 어떤 연결고리가 끊어 졌다고 생각된다.

그 연결고리의 상실의 원인을 과학이 제공했다. 그래서 영화에서 사람들이 과학을 부인한다.

그 연결고리를 끊은 것이 무었이었을까.
GMO로 대표되는 생명공학이었지 않을까? 그런생각을 해본다.
그 가정을 바탕으로 글을 적어본다.

땅에는 많은 유기물이 존재한다. 즉 생명이 살아 있다.
비료와 농약을 많이 주면, 유기물들은 사라진다.
이런 땅에서는 유기물들이 공급해주는 양분을 비료를 통해서 해결해야 하는데, 그런 땅의 구조는 양분을 축적할수 없는 구조로 바뀌게 된다. 그런 구조의 흙에서는 아무것도 살수 없다.

유전자 조작 식물들이 개발되었다. 유전적으로 병충해에 강한 작물, 유전적으로 제초제가 필요없는 작물 등 이종간 결합으로 만들어 진다.
그래서 죽지 않는 병충해가 만들어 지고, 더 강한 농약과 비료가 만들어진다.
그러며 그럴수록 흙은 죽어간다.

다시 영화로 돌아가서
옥수밭과 오크라 밭을 불태운다. 통제할수 없는 병충해라고 여겨진다.
유전자 조작으로 만들어진 부작용에 의한 통제할수 없는 병충해...

영화 중간에 옥수수를 시험하는 장면이 나온다. 밀패된 공간에서 무엇인가 테스트 되어진다. 병충해가 아니라면 그렇게 하지 않을것 같다.

영화에서 대부분 가을 잠바를 입는다.(낮에)
그렇게 온도가 높아진것 같지는 않다.

아열대 기후에서는 그런 두꺼운 잠바를 입지 않는다.

영화에서 플랜A와 플랜 B가 나온다.

플랜A는 지구의 환경을 다시 살릴수 있는 방법을 알아오는 것이다.
플랜B는 지구의 효용이 다한 것으로 가정해서, 다른 별에 새로운 인류의 싹을 피우는것이다.

계획을 설계한 박사는 플랜B를 가정한다.

'효용이 없는 것은 필요없다'라는 서양의 세계관과
모든것은 끊임없이 순환한다라고 하는 동양적 세계관을 이야기 하고 있다면,..

모든 문제의 해결은 나에게 있다라는 동양적 세계관과
외부에서 문제의 해결을 찾는 서양적 세계관에서 ...

영화는 생각보다 동양적인것 같다.

그런데 놀라운것은 서양적 세계관에 갖힌것 같은 서양인들이 오히려 동양적인 것을 더욱 빨리 받아 들이는 것 같고, 우리나라와 같은 동양이 과거의 서양전 세계관에 갇히고 있는것 같다.

정신분석이나 정신 치료에서도 우리는 이성적인 분석과 약에 의존하는데 반해서, 서양은 마음챙김, 명상, 등에 기초한 인지치료로 발전하고 있다.
명상이나 마음챙김등이 가장 발달한 곳이 인도나 한국 중국같지만...
실제 연구는 미국에서 더욱 많이 진행되는 것 같다.

서양은 이제 동양을 바라보는데.. 우리는 우리것을 버리고 있으니 아타깝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사람을 놀라게 하는 엄청난 재주를 가진 분인것 같다.

'인터스텔러' 미국의 상상력이 놀랍다.



인터스텔라, 오크라

인터스텔라에 '오크라'라는 작물이 나온다.
지구에 마지막 까지 남는 작물이 옥수수와 오크라인데, 영화 중간에 오크라농사도 망했다고 나온다.

<2014 대구 도시농업 박람회에서 찍은 오크라(적오크라) 사진>

오크라는 고추처럼 생겼다. 그 속에 콩보다 조금 작은 씨앗이 있는데 그 씨앗을 콩처럼 밥에 넣어 먹기도 한다.
오크라는 청오크라와 적오크라가 있다.

아프리카 북동부가 원산지이며, 열대에서는 다년생이며, 다른 지역에서는 1년생이된다.
겨울이 있는 지역에서 겨울 재배가 가능하지 않다.

<봄에 심어서 직접 얻은 오크라(청오크라) 씨앗이다>

청오크라와 적오크라의 씨앗이 같은지는 확인 해보지 못했다.
씨앗이 마르기 전에는 아주 연한 노란색을 띤다. 마르면서.. 국방색으로 변해간다.

인터스텔라에서 마지막까지 남은 작물이 오크라와 옥수수 였는데, 감독이 왜그렇게 설정을 했는지는 모르겠다.

우리나라에서도 오크라 재배가 진행되어 지고 있다.
그렇게 좋은 의미는 아닌것 같다.
아열대 작물이 재배된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기후가 아열대로 변해 간다는 것이다.

많은 아열대 작물들이 재배 되고 있다.

인터스텔라에서 지구의 파멸의 원인이 기후변화 였을까.
아니면 유전자 조작의 실패였을까.

사람들이 과학을 부인한다.
과학적으로 해결하려고한 어떤 것의 실패가 원이이 아니었을까. 그런생각을 해본다.


인터스텔라, 컨택트 뭐가 더 재미 있을까.

인터스텔라를 보면서..
20년 가까이 지난 영화 컨택트가 생각난다.

비주얼 적인 것들은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닮은것 같다.
그런데 영화의 내용은 컨택트가 생각난다.

컨택트에서는 아버지를 그리워 하는 딸이 나온다.
딸의 관점에서

인터스텔라는 아버지의 관점에서 그려진다.

인터스텔라의 마지막 장면에서 딸의 말을 아무도 믿지 않는다.
단지 딸와 아버지만이 비밀을 안다.

컨택트에서도 조디포스트의 우주여행을 아무조 믿지 않는다.
단지 그녀를 사랑하는 사람만이 믿는다.

믿음은 지식으로 믿는것이 아니다.

어머니가 나를 믿을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는 것이다.
모든것을 알기 때문에 믿는 것이 아니다.

사랑이 없는 믿음은 '믿어야야 한다'는 강박이다.

인터스텔라의 주제가 사랑이라면 유치해 보인다.
그리고 사랑이 지구 멸망에서 구원하는 힘이라면... 더욱 유치해보니다.

서양에서는 사랑을 포괄해서 사랑이라고 불렀다.
그런데 동양에서는 정이라는 표현을 쓴다.
애정, 부정, 모정 등등..
그런데 부모에 대한 사랑은 도리로서 표현한다. 그래서 '효도'라고 한다.
서양은 이모든것을 사랑이라는 바구니로 담아 표현한다.

강아지한테도 정이 들면 때기 어렵다고 한다. 그 정이 사랑이다.

그런데 서양의 포괄적인 사랑을 우리는 사랑'애' 라는 글로 축소시켜 대응한다.
애가 발전해야 정이 생기는데... 사랑을 '애'라는 단계에 머물러 생각하기 때문에 사랑이라고 하면 유치해보인다.

그런데 서양에서 말하는 사랑은 포괄적인것이다.
믿음에 기본이 되는, 구원의 기본이 되는 것이 사랑이다.

구원은 사랑을 통해서 온다. 라고 할때 그 사랑은 우리의 '정'에 가까운것 같다.


인터스텔라의 감독은 구원의 기본이 사랑이다.
그 사랑이 바탕이 될때 진정한 믿음이 생기고, 그 믿음속에서 기꺼이 희생속으로 뛰어 들수 있고, 비록 희생이더라고 그속에 구원이 있다. 이렇게 말하는것 같다.


그런데 우리는 자꾸 사랑의 정의하려고 한다.
사랑은 무엇이다.

사랑이 무엇인지 안다고 해서 사랑할수 있는것은 아니다.
사랑이 무엇인지 몰라도 사랑할수 있다.

우리의 마음은 대나무 뿌리처럼 연결되어 있는지도 모르겠다.


나에게 다가온 충격은 인터스텔라 보다 컨택트가 월씬 컸던것 같다.

인터스텔라, 종교적이다.

인터스텔라
아주 어둡게 영화는 시작된다.

거대한 우주, 블랙홀, 사차원, 오차원, 종말, 시간의 왜곡 ...
영화는 이러한 거대한 것을 나타내기 위해서 만들어 졌을까.
아니면 이이런 거대한 것들을 통해서 나타내고 싶었던 것이 있는것일까.

세계평화, 인류평등 이러한 거대한 말들을 한다.
그런데 '나'의 문제를 떠나서는 공허해 진다.

주인공 쿠퍼는 딸과 가족을 살리기 위해서 우주로 떠나고, 브랜드박사는 딸을 살리기 위해서 우주로 떠나 보낸다.

그속에 사랑이 있다.

영화의 흐름은 사랑이다.

영화에서 나오는 단어들을 나열해본다.
"사랑, 믿음, 희생,종말, 구원"
종교적인것 같다.
그런데 우리는 이 말들에서 벋어난 삶은 파멸이란것을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안다.

지구는 종말을 향해 나아가고, 구원을 바란다.
딸은 죽음을 향해 나아가고, 아버지는 구원을 위해서 비록 희생일지라고, 떠난다.
딸은 아버지에 대한 믿음을 회복하고, 아버지는 딸에 대한 믿음으로 구원의 길이 담긴 신호를 보낸다.

우주를 이야기 하는 것 같지만, 스토리는 종교적이다.

사람이 바라는 구원에 대한 마음이 종교라면,  어떻게 생각하든 사람은 종교적이다.

대나무는 서로 다른 대나무 인것 처럼 자란다.
그런데 땅아래서는 뿌리로 서로 연결되어 있다.
한 뿌리에서 자라난다.

딸과 아버지는 인터스텔라 (항성간)의 거리만큼 떨어져 있다.
그런데 마음은 대나무 뿌리처럼 연결되어 있다.

동양의 전통에서 마음과 마음은 연결되어 있다라고 생각한다. 대나무 뿌리처럼...

인터스텔라, 기독교 적인것 같으면서도 동양적이다.
(아비타에서도 이러한 동양적인 면을 표현한다.)

서양적인 세계관이 지난 한세기의 지배적 세계관이었다면, 이제 동양적인 세계관이 이번세기의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이 될것 같기도 하다.


 

2014년 11월 3일 월요일

신명나지 않는 것은 죄를 짓는것이다.

신명나다.
신명나지 않으면 죄를 짓는거다.
왜냐..신의 명령이 신명이다.

신명난 삶...
신의 뜻에 따라가는 삶

신명나자..

2014년 11월 1일 토요일

한국전통문화와 정신분석 - 김광일

몇일 전에 주문한 한국전통문화와 정신분석이라는 책이 도착했다.
엘리아데의 샤머니즘이라는 책을 보면서... 마음이 조금 괴로웠는데..
무속이나 신화를 다루는 샤머니즘을 공부한다는게 그렇게 쉬운것은 아닌것 같다.


내마음에 꺼리낌이 없어야지 공부하기가 편한데, 이쪽 공부는 마음을 조금 혼란시키는 측면이 있다. 그래도 이 책을 바로 볼수 있을 만큼 마음의 꺼리낌이 많이 줄어 든것 같기도 하다.



이책의 목차는 크게 다음과 같다.

1. 설화에서 보는 한국의 오이디프스
2. 무속의 정신분석
3. 종교체험의 정신분석.

정신분석을 공부하면서.. 결국 우리 문화 저변에 깔린 정서를 이해하지 못하면, 그 공부는 현실과 동떨어 진것이 아닌가 그런생각이 든다.

분석심리학을 공부하기 위해서는 이쪽을 공부해야만 할것 같다.

가게가 조용한 겨울동안 열심히 공부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