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월 22일 화요일

위치에너지를 이용한 점적관수 만들기 테스트 / 소규모 농업 / 흙과씨앗

소규모 농업용 점적관수 시스템을 만들면서 테스트를 하고 있다.



만드는 것은 간단하다.

그런데 간단하지 않은게 있다.
'얼마나 자주, 얼마나 많은 물을 주어야 하는가.'

Irrigation Water management이 농업의 하나의 부분이다. (시간이 나면...저녁에는 이론적 부분을 찾아 보고 있다)

하루의 필요한 물의 양을 산출하는 공식이 있다.
WR(Liters per day/ 하루에 필요한 물의양 ) = ET x Kc x Cp x Area
   ET = 증발산양 (광합성에시 기공을 통해서 빠저나가는 양 + 토양면으로 부터의 증발)
   Kc =  작물 변수
   Cp =  식물잎에 지역이 덮혀있는 것.
   Area = 지역적 요소

네덜란드에서는 토마토에 물을 줄 때 그날의 날씨에 따라서 물주는 양을 달리한다고 한다.
날씨에 따라서 증발산양이 달라지므로.. 물주는 양도 달라진다.

생각보다 물을 주는게 과학적접근이 많이 되고 있다.

식물의 필수 영양소의 대부분은 수소6%, 탄소 45%, 산소 45%, 질소1.5%, 칼륨 1%, 칼슘 0.5% 등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수소와 산소는 물에 의해 공급받는다. (산소의 경우 뿌리호흡에 의해서 얻기도 한다)
50%이상이 물에 의존한다.

물을 적게 주면... 마르고..
너무 적게 주면 식물 조직의 손상이 발생해서(permanent Wilting Point)... 다시 원래대로 돌아 오지 않는다. 국내 자료는 너무 부족하기 때문에... 원서를 보려면...농업용어를 알아야 하는데... 단어를 찾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 )
더 적게 주면.. 죽는다.

물을 많이 주면..뿌리가 발달하지 못하고, 뿌리가 발달하지 못하면... 영양을 제대로 식물에 공급하지 못한다. 그리고 뿌리에 병이 오기 쉽다.
더 많이 주면(흙 속의 공기가 물로 인해서 없어지기 시작한다)... 뿌리가 숨을 쉬지 못하고...
더 많이 주면...흙속에 공기가 없어 숨을 쉬지 못해 뿌리가 죽는다.

물을 많이 줘도 말라 죽고... 물을 적게 줘도 말라 죽는 경우가 생긴다.
물을 많이 줘서 말라 죽는 것은.. 뿌리가 상해서.. 물을 못 빨아 올리고.. 결국. 잎이 마르게 된다.

물의 공급은 작물의 생산량과도 관련이 있고, 병충해 와도 관련이 있다.

물을 얼마나 줄 것인가.

예전에 물 주기를 배우려면.. 3년이 걸린다고 들은것 같다. 그 만큼 어려운 것 같다.

다시 점적 관수로 돌아와서...
적정한 물의 양을 알아서.. 점적관수 시스템을 만들면... 생산량이 늘어나도.. 병충해, 잡초관리도 수월해진다. 그 물의 양을 알기기 가장 어렵고... 소규모 농업을 하는 각자가... 자신이 토양과 기후와 작물에 따라서.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터득해야 하는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가진 신념이라는 것들은 가끔 실제와 부딪히면 .. 포기 해야 할때도 발생한다.
왜냐하면 잘못 알고 있었기 때문이고, 경험이 없었기 때문이다.

신념만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실제를 왜곡하는 경우가 생긴다.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 그게 어렵다.

정신분석에서 있는 그대로 보는게 제일 중요하다고 한다.

유기농에 대한 내가 가진 생각
관행농(비료와 농약을 쓰는 농업)에 대해서 내가 가진 생각.
과학적 농업에 대해서.. 내가 가진 생각...
자연재배에 대해서 내가 가진 생각...

내가 옳다고 하는 생각들을 내려 놓고... 실제로 해보고 느껴야 겠다.
그리고 느껴가고 있다.

농업은 생각보다 지식산업이다.

여기에 적응해 나가자..

2015년 9월 17일 목요일

농업 ict 발전에 대해서....

농업기술이 발달하고있다.
각종 센서 기술과 통신이  농업과 어울어지는 경향도 있다.
최점단 농업으로 ICT 융복합 농업이라는 용어도 나온다.
농업 기술의 발달이라고 하면 환경을 통제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다른 경향도 있다.
자연에 적응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농업도 있다.
우리 기후에 맞고, 과학적 힘을 적게 빌리는 농업이 있다.
어찌보면 전 근대적으로 느껴지기도 하고, 장인의 정신이 느껴지기도 한다.

일단 농업기술의 발달 이라고 하면 환경을 통제하는 방향을 말한다.

그런데 부가 가치로 판단 하면.. 어떻게 될까.
자연재배로 키운 사과와 환경을 통제하고 각종 비료와 농약을 통해서 키운 사과의 부가 가치...

그런데 부가 가치는 후자가 높다.

생산력을 높이는 방향의 발전과 한개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의 접근...
자연재배나 유기재배 또한 농업발전의 한 방향이라는 생각이 든다.

개별 농민의 입장에서 접근해보면...
전자의 경우 시설만 갖추어지면. 모든 환경의 통제는 시설에서 이루어진다.
농업기술은 시설을 설치하는 회사가 가지는 방향으로 간다.

후자의 경우 환경에 적응하는 작물을 재배하는 노하우는 농민에게 있다.

현재의 농산물에 대한 부가가치는 낮다.
그런데 인구의 노령화는 먹거리의 중요성을 부각시킨다.
즉 일정한 수준의 먹거리는 부가가치를 가질수 있다.

만약 10년전이라면... 좋은 농작물은 보기 좋은 것을 의미 했을수도 있다.
그런데... 5년 후라면... 좋은 먹거리에 대한 가치가 시각적인 것에만 의존할까...

쑥갓이 있다.
하나는 줄기가 두껍고 잎이 짇다. 보기가 좋다.
하나는 줄기가 가늘고, 잎이 조금 연하다. 보기가 그저 그렇다.

쑥갓은 대표적인 흡비력이 강한 작물이다.
만약 질소비료를 많이 주면... 질산염이 줄기에 농축되어 존재할수 있다.
그래서 이를 아는 분들은 줄기가 뚜꺼운 쑥갓은 먹지 않는다.

어떤 농산물이 좋다 라는 정보는 갈수록 많아 질것이다.
왜냐하면... 나이가 많아 질수록 어떤게 좋은 음식인지에 관심이 늘어간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부가 가치를 가진다.

우리농업의 발전 방향은 환경을 통제하는 기술보다는 환경에 적응하는 기술 쪽으로 가야 하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해본다.

미국쪽 자료들을 찾다 보면 생각보다 환경에 적응하는 기술쪽으로 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환경을 통제하는 식물공장같은 방향이 아니라.. 환경에 적응하는 유기농업쪽으로 ...

농업을 공장식으로 발전 하는 상상은 농업의 부가 가치를 낮추는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본다.  환경을 확실하게 통제하는 온실을 중국에도 세우고. 한국에도 세우면... 같은 품질의 농산물이 생산되는게 아닐까. 그러면 가격경쟁으로 가고... 좀더 대규모로 만들수 있는 쪽이 이긴다. 이러면 중국에 유리하다. 땅이 넓은.. 나라...

배가 고파서.. 퇴근해야 겠다...

2015년 9월 10일 목요일

가게앞 땅콩수확 / 흙과씨앗

5월 가게 앞 화분에 심었던 땅콩을 수확했다.
완전히 망한 농사다.

모종 하나에 땅콩이 2개 달린게 있고, 5개 달린게 있다.  여러가지다.
이렇게 농사를 지으면, 밥먹고 살기 힘들것 같다.





그나마 다행이다.
작은 화분에 심어서 나지 않으면 어쩌지 했는데.. 그나마 수확이 있어서...

만약 수확을 목적으로 하면... 화분에 심는것은 아무런 가치가 없어진다.
돈값도 못한다.

만약 땅콩이 커가는 것과 수확하는 것을 처음하는 사람은 그 순간 새로운 경험을 하는거다.
그리고, 자신이 모든 과정에 참여한다.
이로써 느끼는 만족감은 땅콩 5포기에 나오는 땅콩의 양이 돈으로 치환된것보다 가치가 있을것 같다.

원예치유라는 것이 있다.
땅콩과 어떤 과정을 겪느냐에 따라서... 치유를 경험할수도 있다.

'나'말고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땅콩 5개가 아무것도 아니다.
그런데 나는 땅콩과 더불어 있다.

내가 땅콩을 살렸고, 땅콩은 나를 살릴것이다.





2015년 9월 4일 금요일

무제

퇴근하기 전이다.

밖은 어두워졌고, 안은 아직 형광등 불빛으로 밝다.

차들이 이리 저리 지나간다.

'이리 저리' 는 나의 관점이고, 각자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간혹 사람들이 혼자 혹은 여럿이 지나간다.

귀에는  Itzhak Perlman 이 연주하는 바이올린 소리가 들린다.

음악은 미묘하다. 감정의 상태를 변하게 한다.

어떤 감정을 느끼고 싶을때, 원하는 음악을 들으면 빠르게 일정한 감정상태로 변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