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월 10일 목요일

가게앞 땅콩수확 / 흙과씨앗

5월 가게 앞 화분에 심었던 땅콩을 수확했다.
완전히 망한 농사다.

모종 하나에 땅콩이 2개 달린게 있고, 5개 달린게 있다.  여러가지다.
이렇게 농사를 지으면, 밥먹고 살기 힘들것 같다.





그나마 다행이다.
작은 화분에 심어서 나지 않으면 어쩌지 했는데.. 그나마 수확이 있어서...

만약 수확을 목적으로 하면... 화분에 심는것은 아무런 가치가 없어진다.
돈값도 못한다.

만약 땅콩이 커가는 것과 수확하는 것을 처음하는 사람은 그 순간 새로운 경험을 하는거다.
그리고, 자신이 모든 과정에 참여한다.
이로써 느끼는 만족감은 땅콩 5포기에 나오는 땅콩의 양이 돈으로 치환된것보다 가치가 있을것 같다.

원예치유라는 것이 있다.
땅콩과 어떤 과정을 겪느냐에 따라서... 치유를 경험할수도 있다.

'나'말고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땅콩 5개가 아무것도 아니다.
그런데 나는 땅콩과 더불어 있다.

내가 땅콩을 살렸고, 땅콩은 나를 살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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