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17일 월요일

인터스텔라, 종교적이다.

인터스텔라
아주 어둡게 영화는 시작된다.

거대한 우주, 블랙홀, 사차원, 오차원, 종말, 시간의 왜곡 ...
영화는 이러한 거대한 것을 나타내기 위해서 만들어 졌을까.
아니면 이이런 거대한 것들을 통해서 나타내고 싶었던 것이 있는것일까.

세계평화, 인류평등 이러한 거대한 말들을 한다.
그런데 '나'의 문제를 떠나서는 공허해 진다.

주인공 쿠퍼는 딸과 가족을 살리기 위해서 우주로 떠나고, 브랜드박사는 딸을 살리기 위해서 우주로 떠나 보낸다.

그속에 사랑이 있다.

영화의 흐름은 사랑이다.

영화에서 나오는 단어들을 나열해본다.
"사랑, 믿음, 희생,종말, 구원"
종교적인것 같다.
그런데 우리는 이 말들에서 벋어난 삶은 파멸이란것을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안다.

지구는 종말을 향해 나아가고, 구원을 바란다.
딸은 죽음을 향해 나아가고, 아버지는 구원을 위해서 비록 희생일지라고, 떠난다.
딸은 아버지에 대한 믿음을 회복하고, 아버지는 딸에 대한 믿음으로 구원의 길이 담긴 신호를 보낸다.

우주를 이야기 하는 것 같지만, 스토리는 종교적이다.

사람이 바라는 구원에 대한 마음이 종교라면,  어떻게 생각하든 사람은 종교적이다.

대나무는 서로 다른 대나무 인것 처럼 자란다.
그런데 땅아래서는 뿌리로 서로 연결되어 있다.
한 뿌리에서 자라난다.

딸과 아버지는 인터스텔라 (항성간)의 거리만큼 떨어져 있다.
그런데 마음은 대나무 뿌리처럼 연결되어 있다.

동양의 전통에서 마음과 마음은 연결되어 있다라고 생각한다. 대나무 뿌리처럼...

인터스텔라, 기독교 적인것 같으면서도 동양적이다.
(아비타에서도 이러한 동양적인 면을 표현한다.)

서양적인 세계관이 지난 한세기의 지배적 세계관이었다면, 이제 동양적인 세계관이 이번세기의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이 될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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