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19일 화요일

고추 모종, 더불어 살아 간다는 것

손님이 오신다.
여러 분이 오시다 보니 간혹 얼굴을 기억하지 못한다.
손님은 나를 잘 기억하신다. 그러면 조금 미안해지기도 한다.

어제는 마스크를 쓰신 손님이 오셨다.
오랜만에 오셨다고 하신다.
나는 마스크 때문인지, 기억하지 못했다.

이야기를 할수록 목소리가 기억이 났다.


얼마전에 쓰러 지셔서 수술을 해서, 이제서야 모종을 사러 못왔다고 하신다.
그 사이에 아드님이 옥상에 있는 모든 화분을 다 갔다 버렸다고 하셨다.

병원에서 한번더 쓰러 지면 큰일난다고 하셨다.

화분을 정리하는 아드님이 마음이 느껴졌다.
아드님이 화분을 잘 버리셨네요. 라고 했다.

그래도 무엇인가 키우고 싶어서.. 고추 모종을 사러 오셨다고 한다.


이러 저러 물어 보신다.
그리고 자신의 삶을 조금씩 이야기 하신다.

더불어 있다. 같이 살아 간다.
식물이란 이런 역할도 하는것 같다.

힐링이란? 무엇인가 마법적인 치유가 아닌것 같다.

더불어 살아가면서.. 서로 서로 도와 가는 과정이 치유인지도 모르겠다.

손님이 이제 커피를 이제 안먹는다고 하신다.
잘한것 맞는지 물어신다.
그런것 같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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