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30일 토요일

손님이 오셨다.

오전에 손님이 오셨다.

나이가 80이 넘으셨다고 하신다.

고추 모종을 사러 오셨다.

이것 저것 이야기를 했다.

이야기를 하시다. 붉게 눈이 충열되면서 얼마전 아드님이 돌아 가셨다고 한다.

이야기를 듣다가 80이 넘으시도록 아픈 아들을 위해서... 모든것을 하셨다는것이 느껴졌다.

내가 할수 있는 말도 없고... 1시간 가까이 이야기를 들었다.

그분의 아픔이 느껴졌다.



누구나 아픔을 하나씩 안고 살아 가는것 같다.

그 아픔을 들키지 않으려고... 우리는 성을 쌓는다.

그 성 속에는 혼자있다.

그 성이 튼튼할수록 안전할것 같아도.. 외롭다.


고추 모종을 한포기를 심는것이,

상추씨앗하나를 파종하는 것이...

내가 쌓은 성문을 조금씩 열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닌가. 그런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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