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5일 금요일

낙옆이 지는 이유

겨울이 왔다.
낙옆들도 거의 다 지고, 가지만 앙상하다.

어제는 눈이 왔다.

가게는 한산함을 넘어 썰렁하다.
도시농업 관련업종의 특성이다.

낙옆이 진다.
나무는 겨울이 오는 것을 감지하면 에너지를 뿌리에 집중시키기 위해 잎으로 올라가는 무기양분을 차단한다.
생존을 위해 필요없는 부분을 과감하게 포기한다.
그리고 겨울을 나고, 봄이 되었을때 다시 성장을 시작한다.

나에게도 겨울이 왔다.
씨앗, 퇴비, 비료, 모종, 텃밭관련 용품,...
어느 하나 팔릴만한게 없다.

나도 나무처럼 생존을 위해 에너지를 한곳으로 집중시켜서 겨울을 넘겨야 한다.
봄이 되었을 때, 다시 성장하기 위해서...

어느 곳에 에너지를 집중시켜야 할지... 몇일 동안 생각했다.

몇일전에 네덜란드의 전문가의 강의를 들었다.
토마토에 물을 얼마나 주어야 할까.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데...
태양광의 양에 따라서 물을 주어야 하는 양이 달라 진다고 한다. (증산작용과 관련이 있는데 자세한게 설명하려면 복잡하다.)
네덜란드에서는 광량을 측정에서 그 날 그날에 따라서 물을 주는 양을 달리한다고 한다.
물을 어떻게 주느냐에 따라서 생산량이 차이가 나고, 맛도 차이가 난다.

몇달전 스마트폰 앱을 만드는 회사 사장님과 이야기 한적이 있다.
그분 말로는 앞으로는 IOT(사물인터넷)이 대세라고 했다.
그런데 가장 사물인터넷이 많이 이용되고 있는 분야가 농업분야하고 들은것 같다.

앞으로의 농업은 기술인것 같다.

겨울이 왔다.
한가한 동안.. 내모든 에너지를 농업관련공부에 투입해야 할것 같다.

나무의 생존전략을 뿌리를 살리는 것이고, 나의 생존전략도 뿌리를 튼튼하게 살려야 한다.
지금 시대의 뿌리는 지식이다.

그래도 지속적으로 공부하던 정신분석도.. 계속 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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