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4월 4일 월요일

마주서다

김밥을 파는 분이 있었다.
그분 집에 김밥을 먹으러 여러명이 갔다.
그런데 김밥이 약간 짜운것이었다.
나 뿐문 아니라, 다른 분들도 느끼고 있었다.
그래서 장사가 잘되게 하기 위해서는 김밥이 짜다라고 하는 사실을 그분에게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분에게 김밥이 짜다라고 말을 했다.
그러니 그분이 약간은 불쾌한 투로 " 나는 원래 짜게먹는다" 이렇게 말을 했다.
나도 기분이 나빠졌다. 나는 당신을 위해 사실을 말하였는데, 이렇게 반응하는걸 보니 '김밥집이 장사가 안되는 이유는 뻔하네' 이런 생각이 들었다.
'김밥이 짜다'라는 사실 그것 때문에 장사가 안될수도 있다라고 하는 사실을 알려 주었는데, 그 김밥집 사장님은 내 말을 안듣고, 왜 짜증을 내는건지.. 그분에게 문제가 있다라고 그렇게 단정을 지었다.

그런데 집에와서 공곰히 생각을 해보니, 어떤 것이 사실이더라도 내가 말을 할때, 내가 하는 말뿐만 아니라 태도나 감정도 같이 그분에게 전달이 된다라는 것을 조금 느끼게 되었다.
어쩌보면 나는 '짜다는 것이 사실이다' 그것에만 초점을 맞추었던것 같다.
그것을 말하는 태도에서 나는 당신에게 충고를 해주고 있다.
'내 말이 정확한 사실이기 때문에 당신은 내말을 들어야 한다'라는 그런 감정도 동시에 전달이 되고 있지는 않았을까하는 그런 생각이 든다.
그분에게 사실을 전달하기 전에 상처를 먼저 입힘으로 인해서, 그분이 '짜다'라는 사실을 듣는것 보다 상처의 아픔이 먼저 느껴져서 사실이 들리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위의 것과는 별개 이지만, 내가 판단해서 어떤것이 진실이라고 여겨 지더라도(사실 내가 어떤 것을 진실이라고 판단한다것 자체가 불가능 하지만) 상대방이 그 진실에 대면을 해서 그 진실과 마주 설수 없다고 생각되어 진다면, 나는 그것을 말함에 있어 유보를 해야 하지 않을까.
사람이 가진 시간적 제약으로 인해 유보함은 계속 될수 없으므로, 어떻게 하면 그가 그 사실과 마주 설수 있도록 도와 줄수 있을까에 대해서 고민을 해보아야 하지 않을까.

댓글 2개:

  1. 다른 사람의 감정과 느낌에 굉장히 예민하고 섬세하시군요. 참으로 귀한 능력/성격 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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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사실 제앞길도 잘 해쳐가지 못하는데, 제가 다른 사람들을 내 나름의 잣대로 재단을 해온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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