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월 17일 화요일

욕망이 제약되다.

새해부터 뛰어 다니기로 했다.
가끔씩 걷기도 하면서 뛰기도 하면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버스를 타도 되지만, 책을 읽기 위해서 지하철을 타곤한다. 하루에 두번 탈수 있다.
도착지 까지 가는데 15분 다시 돌아 오는데 15분, 그 사이 시간동안 책을 읽을 수 있다.
그리고 뛰어 다니다 보면 시간이 남으면 자투리시간으로 1시간 2시간이 비면 커피숍에 가서 커피 한잔을 시키고 책을 본다. 이렇게 해서 하루에 두시간 정도 확보 된다.

요세는 장사가 잘안된다. 책을 본다고 장사에 소흘해서 인지도 모를 일이다.
돈을 벌려고 하면 집착을 해야 하는데, 공부하고 있는게 집착을 버리는 거니까, 장사가 잘될리가 없을것 같기도 하다.

사람에게 욕망이 있는데, 욕망은 제약을 받는다.
요즈음에는 돈에 의해서 욕망이 가장 제약을 많이 받는다.
욕망을 충족 하면, 그욕망이 멈추는 것이 아니라 충족 시킬수록 욕망은 커진다.
나는 경제 사정이 안좋기 때문에 욕망은 돈에 제약 받는다.
경제사정에 맞추어 욕망을 줄여 나가야 한다.
그렇지만 욕망이 경제 사정에 맞게 줄지 않으니 이것도 고역이다.

만약 재벌로 태어났으면,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다할수 있기 때문에 그 누구도 나의 욕망을 멈추게 할수 없었을 것 같다.
현재의 나는 돈에 욕망이 제약되기 때문에 이카루스처럼 되지는 않지 싶기도 하다.
그래서 내가 행복하다고 해야 하나 슬픈 현실이지만,
욕망이 줄어 들수록 세상이 더 크게 보여 지는것 같다.

가끔 추운날 커피전문점에서 커피한잔을 마시면서 책에 빠져 있으면 잠시 내 욕망을 잊는다.
내 욕망은 제약을 돈이 안드는 욕망으로 대체하면 되는데... 마누라가 자신의 하고자하는 욕망이 경제사정에 제약이 됨을 볼때 안타깝다...

지금 마누라는 자고 있다. 가끔은 싸우기도 하고 삐지기도 하고, 화를 내기도 하지만, 나는 마누라를 통해서 삶을 배우고 있다. 마누라를 만나지 못했으면 삶이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아무런 관심이 없이 살았을것 같다.

" 매일 기계를 만지는 일을 하며 살아가지만 갑자기 자신에게 ' 내가 이 일을 하는 것은 무슨 의미 일까? 그것은 내 삶에 어떤 의미를 주는가? 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하고 묻는 학식 없는 노동자가 있다고 칩시다. 그는 바로 이런 질문을 던지기 때문에 '깊은 곳에 이르는 길'위에 서 있는 셈입니다. " -폴 틸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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