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12일 목요일

백건우 - 슈베르트 즉흥곡을 듣다. / 소리를 크게해서

이어폰으로 귀를 막았다.
단 하나 음악소리만 들린다.

가게에서는 듀얼 모니터를 사용한다.
그래서
한 모니터에서는 블로그에 글을 쓰고,
다른 모니터에서 유튜브에서 백건우의 피아노연주를 본다.
(피아노 연주를 듣는다라고 쓰고 싶은데, 모니터로 듣는 것이 아니라 이어폰으로 듣는다.)

손가락이 현란하다.
그분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을까.
아마 모든 것을 잊은듯 하다.
단지 피아노와 그 분이 만난다.
나는 사라지고, 연주만이 남는다.

눈을 감고 듣는다.
듣는데 몰입하면 나는 사라진다.
나는 그대로 인데, 의식의 상태에서 빠져나온다.
단지 느낀다.

의식과 판단이 중지된 상태가 된다.

연주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느낌속으로 빠져 들어 간다.

이러한 느낌을 경함하면 잊기 어렵다.

쉽게 몰입 될수 있는 것은 감동이 작다.
식물에 물을 주는 한순간
멈춤에서 움직임으로 나아가려는 순간.
포착하기 어려운 미묘함을 느끼는 순간

도를 깨우치다,
깨닫다.
은혜를 받다.
여러단어를 사용한다.



경험속에서만 느낀다.

미묘함이 흐릿하다.
오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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