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 16일 수요일

안개 속에서 - 헤르만 헷세 -

안개 속에서           - 헤르만 헷세 -

안개속을 거닐면 신기하여라!
숲이며 돌은 모두가 외로움에 잠겨서
나무마다 서로가 보이지 않는다.
모두가 혼자 있구나.

나의 인생이 아직 밝았을 때는
이 세상은 친구들로 가득 차 있었건만
이젠 안개가 내리니
아무도 보이지 않는구나.

어쩔수 없이 모든 것에서 조용히
사람을 떼어 놓는 그 어두움을
모르고 사는 사람은
참으로 현명하지 못하도다.

안개속을 거닐면 신기하여라!
인생은 고독한 것.
사람들은 서로를 모르고 산다.
모두가 혼자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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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다닐때 헤르만헷세에 빠져 그의 소설을 거의 다 읽었었다.
단한가지 유리알유희만은 이해가 어려워서 다 잃지 못했었다.
소설을 읽는 것이 사치로 느껴져서 요즈음은 통 소설책을 읽지않는다.

세상은 모든 현상은 혼자 느끼는 것이다. 느끼는 사람이 말하기 전에는 본인 말고는 아무도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 알기가 어렵다.
각자는 자신의 인생을 살아간다. 자신이 느끼는 데로 반응하며 살아간다.
문화에 따라서 비슷하게 반응을 하지만, 기쁨과 고통과 즐거움과 분노는 자신의 몫이다.


'이세상에 친구들로 가득 차 있었건만..
이젠 안개가 내리니
아무도 보이지 않는 구나'

안개가 내리면 친구들도 사라지지만, 나도 누군가의 친구들중의 하나이다.
친구들이 사라 졌다고 원망할수 없다. 나도 그들 옆에 있을수 없기 때문이다.
안개가 내리면 각자 혼자될수 밖에 없다.

혼자라는 것은 두려운것이다. 그래서 피하려고 한다.
'그 어두움을 모르고 사는 사람은 참으로 현명하지 못하도다.'
어느순간 (안개가 내리면) 혼자 일수 밖에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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