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될까라는 마음이 어느한구석에,
이건 될거야 하는 마음이 어느한구석에
여러 마음을 졸이면서 제출한 아이디어 였다.
사실 창조경제가 무엇인지, 잘모른다.
일단 나의 아이디어를 받아줄 공간이 생겼다라는 사실과
나의 아이디어를 제출했다라는 사실이 내가 아는 창조경제의 모든것이다.
시장 한구석에서 씨앗을 파는 나의 말을 누가 믿어 줄것이며, 내가 위치한 공간과 나의 모습과 나의 지위가 나의 생각의 가치를 과대 혹은 과소하게 평가되는 지는 상황이었다.
일단은 쉽게 이메일을 쓰듯이 아이디어를 넣을수 있는 공간이었다.
회원가입을 하고, 로그인 해서 주어진 공간에 아이디어를 글로 표현하면 다되는 것이었다.
하여튼 아이디어를 제출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도록 결과는 없었다.
사람의 표현이 조금은 자세할수도, 조금은 엉성할수도 있다.
A라는 아이디어가 조금 엉성하게 표현되다고 하더라도, 혹은 너무 자세히 표현된다고 하더라도 A라는 아이디어라는데는 변화가 없다.
시간이 지나자 주위에서는 아이디어를 형식에 맞추어 넣어야 한다.
혹은 아이디어는 평가하는 사람들이 원하는 수준의 표현으로 작성해주는 사람들도 있다는 소리를 들었다.
내 아이디어의 부족함도 모르고, 내가 형식에 맞추지 못했구나 이런 생각이 우선 들었다.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서 이러한것도 잊은 시기기 왔다.
메일을 확인하던것도 그만두고, 창조경제타운에 들어가서 확인하던 것도 그만두었다.
나에게는 잊혀진 것이 되어 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에 우체국에 있는데 전화가 왔다. 혹시 메일을 받아 보셨냐는 것이 었다.
스마트폰으로 메일을 열었다.
"귀하께서 신청하신 아이디어가 우리 원의 구체화/권리화 지원 과제로 선정되어 이렇게 메일 드립니다."
이런편지가 왔다.(앞뒤는 생략했다)
그리고 어제 첫번째 미팅을 위해서 서울에 갔다 왔다.
내려오면서 ktx 창밖을 사진으로 찍었다.
어디 쯤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런데 비가 내렸다.
얼마간 지나가 그곳은 비가온 흔적도 없었다.
길을 따라 가다 보면 비도 만나고, 맑음도 만난다.
비가 오던, 날씨가 맑던, 길은 목적지를 향한다. 동양에서는 '도'라는 말을 많이 쓴다.
'도'라는 말을 했을때 약가는 주술적 느낌이 다가오기도 하지만, 그리스에서도 메타호도스 라는 말을 사용한다. 길을 따라서 그런 의미라는데 길끝에는 목적지가 있다는 것이다.
비가오던 눈이 오던 날이 맑던, 우리는 목적지를 향해가는 길위에 있다.
서울에서 대구로 내려오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 굉장히 좋은 기회가 왔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선택할수 있는 길이 있다. 그 길은 목적지와 연결되어 있다.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하자.
창조경제가 무엇이던, 그것이 나에게 새로운 선택의 기회를 주고 있는것 같다.
다른 분들도 창조경제타운에 아이디어를 넣어 보는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는 잠시 접어두고..
나의 생각을 조금은 서툴지만 표현해보자. 그속에 기회가 있는지도 모른다.
허접한 나의 아이디어를 선택해주신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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