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24일 월요일

귀농에서 중요한 요소 / 기다림

귀농을 꿈꾼다.
농촌으로 돌아 간다 라는 의미다.
돌아간다. 도시에서 태어난 사람은 돌아 가는 것이 아닌데도 말이다.
우리는 자연에 대한 막연한 그리움을 가지고 있고, 농촌이 자연과 접해서 살아가는 최접점이라고 여기고 있는지도 모른다. 도시에서 태어났건 시골에서 태어났건...
그래서 근원적 고향을 농촌으로 본다는 느낌이 든다.

귀농을 하려는 목적은 다를수 있다.
농촌의 여유로운 삶을 누리기 위해서 일수도 있고, 잃어버린 건강을 찾기 위해서 일수도 있고, 생업을 농업으로 바꾸는 직업의 전환일수도 있다.

작물을 기른다는 것은 시간이 걸린다.
어떤 작물은 1달만에 수확을 할수도 있지만, 어떤 작물을 3년이 지나야 수확을 할수 있다.
'기른다'라는 것은 '기다림'이다.
한달을 기다리건 3년을 기다리건... 기다림이 필요하다.

기다리는 동안 귀농한 농부는 무엇을 해야 한다.
기다리는 동안 무엇인가 해야한다.   먹어야 하고, 취미생활을 해야하고, 품위를 유지해야 한다.

귀농을 전제조건은 '돈'이다. 너무 삭막한 말이다.
계획을 1달 했으면, 1달 버틸 돈이 필요하고, 계획을 3년했으면 3년간 버틸 돈이 필요하다.

현실과 이상은 다른것 같다.

귀농에서 실패하는 대부분의 원인은 돈이 떨어 졌기 때문이다.

최소한의 돈도 다를수 있고,  돈이 전부가 아닐수도 있다.
그러나 계획에서 돈을 간과하면, 오래 버틸수 없다.
'기른다'라는 것이 '기다림'을 핵심요소로 한다면, 굶고 기다릴수는 없는 것이다.
부양해야할 가족이 많다면, 기다릴수 있는 기간은 더욱 짧아질수 있다.

귀농의 수확은 로또의 대박이 아니라, 기다림의 결과로 얻어지는 수확이다.
그 수확이 '삶의 의미'일수도 있고, '건강'일수도 있고, '새로운 직업'일수도 있다.
어떻게 기다리느냐에 따라서 수확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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