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18일 화요일

상처를 어루만지는 농업 / 치유농업 /

농촌진흥청에서 나오는 보고서를 보았다.
제목이 '상처를 어루만지는 농업' 이다.


목차는 다음과 같다.
1. 농업에서 본 힐링
2. 치유농업 = 농업 + 치유 + @
3. 시사점

농업이 치유의 효과가 있고, 그 효과를 살려서 치유농원으로 발전할수 있다. 라는 것을 외국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농업이라는 것은 식물을 기르는 행위이다.
'무엇인가를 기른다' 라는 행위는 치유의 효과가 있다.

농촌진흥청에서 나온 보고서는 하나의 외적 시스템을 만드는데 초점이 있는것 같다.

개인적으로 접근해보면, 우리 주변에는 우리가 기를수 있는 공간과 시간과 대상이 있다.
작은 방에서 화분에 꽃을 키우는 것도 기르는 행위가 될수 있고, 치유의 효과를 가질수 있다. 그런데 관심을 가지고 꽃과 내가 가까워 질수록 치유의 효과는 커진다.

내가 바라보는 시각을 달리 하면 세상은 다르게 보인다.
그리고 시간을 두고 자세히 바라보고 있어도 다르게 보인다.

농사를 업으로 하면 그속에 매몰될수 있고, 다른 것들이 잘 보이 않을수 있다.
그러면 농업은 치유의 힘을 잃을수 있다.

문제는 좀더 느리게, 좀더 여유를 가지고, 좀더 깊게 바라봄이 중요한것 같다.
식물의 자람을 바라본다라는 것은 매일의 변화를 지켜보는것이다.
그과정속에서 대상이 되는 식물과 바라 보고, 재배하는 내가 하나가 되어간다.
치유는 과정속에 있는것 같다.

농업의 결과로서 치유가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바라보는 과정을 통해서 식물도 살아나고, 나도 살아 나는 것은 아닐까.

씨앗가게의 비젼을 " 나는 씨앗을 살리고, 씨앗은 나를 살린다."로 정했다.
명함의 아래에 그렇게 새겨넣었다.

치유는 목적이 아니라, 나의 목적지로 가는 과정에서 얻는 덤은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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