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20일 토요일

오크라 씨앗 채종 / 대구 흙과씨앗

오크라열매를 말렸다.
씨앗을 얻었다.


한 깍지에 12개가 들어있었다. 하나는 조금 작다.
내년 봄에는 오크라를 조금더 많이 파종해야 겠다.
대구는 조그 보수적이다. 그래서 새로운 이름의 씨앗은 잘팔리지 않는다.
15가지의 상추를 팔고 있는데 팔리는 상추는 거의 2~3가지이다.

300가지 이상의 씨앗을 팔고 있는데 팔리는 것은 언제나 한정되어 있다.
재고 부담 때문에 판매하는 종류를 줄일까도 고민되지만...
반대로 판매되는 씨앗을 종류를 늘릴 계획이다.

"대구에서 어떤 씨앗이든 흙과 씨앗에 가면 있다."라는 것에 충실해야 겠다.
그래도 손님이 찾는 물건이 없을때가 있다.

세상은 내뜻대로 되지 않는것들이 많다.
생각해보면...
내뜻대로 하면 집사람 뜻대로는 되지 않는다.
내뜻대로 하면 어머니의 뜻대로는 되지 않는다.
내뜻대로 하면 친구의 뜻대로 되지 않는다.

세상의 많은 뜻이 충돌한다.
내뜻대로 되지 않는것이 인생인것 같다.
그래도 인생은 순리대로 흘러간다.
씨앗을 심고 가꾸면서 그걸 배우고 있다.

오크라씨앗은 싹고 트고 싶은 마음을 내년 봄까지 잠시 접어야 한다.
오크라씨앗은 내년 봄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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