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30일 화요일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같지만 다른것들

바둑판에 바둑알들이 놓여 있다.
그 바둑알들은 그냥 아무렇게나 놓여 있는 것은 아니다.
바둑을 두는 사람의 의도에 따라서 서로 관계되어져 놓여 있다.

바둑의 실력을 급수로 나눈다.
3급이 있고, 10급이 있고, 9단이 있다.

바둑의 급수에 상관없이 동일한 바둑판 위의 돌들을 본다.
동일한 것을 본다.

동일한것을 바라 보지만, 바둑돌들에 대한 다른 의미를 부여한다.

A 라는 사람이 말을 한다.

여러 사람이 그말을 듣는다.
A라는 사람이 하는 말은 여러사람들에게 동일하게 들린다.

바둑판의 바둑돌이라는 동일한것을 바라 보지만, 보는 사람은 다른 의미로 받아 들인다.

A 라는 사람이 말하는 것을 여러 사람이 듣지만, 듣는 사람은 그 말의 의미를 다르게 받아 들인다.

바둑판의 돌의 형상이 동일하지만, 그것이 '어떤 의미인가'라는 것은 보는 사람마다 다르다.
A라는 사람이 말하는 것이 동일하지만, 그것이' 어떤 의미인가'는 듣는 사람마다 다르다.

바둑판의 놓인 돌들이 어떠한 의미로 다가오느냐에 따라서 바둑의 급수는 달라진다.
바둑 수준의 차이를 나타내기 위해서 인위적인 급수를 만들었다.
이급수를 차별이 있다. 10급 ~ 9단까지...

사람의 말을 듣는것,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에도 차이가 난다.

정신분석을 공부하면서 느끼는 점이 있다.
예전에는 동일하게 들리던 말이, 조금씩 차이가 나게 들린다는것이다.
차이나게 들리는게 아니라, 그 말이 나에게 다가오는 의미가 다르게 느껴진다고 해야 할것 같다.

그 차이가 이제서야 조금씩 느껴진다.
이제 10급에서 9급으로 한단계를 넘어가고 있다.
아직 갈길이 멀다.

가만히 앉아서 천천히 숨을 위면 코앞의 공기가 내가 있는 위치에따라 다르게 느껴진다.

같은것으로 느껴지는 것들이 조금씩 차이를 내면서 나에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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