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5일 토요일

상추모종만들기

상추모종이 커가고 있다.
조금 더 커지면, 주위 아는 분들에게 나누어줄 생각이다.


오늘 잠깐 가게에 가지고 왔는데, 다시 햇살이 잘비치는 곳에 놓아둬어야 한다.
상추가 잘 커간다면, 유기농 상추가 된다.
5개를 집 베란다에 놓아두고 따먹으면 최소 10000원 정도의 쌈구입 비용을 절약할수 있을것 같다.

만약 대규모로 농사를 짓는다면, 많은 시간을 투입해야하는 아주 힘든 노동일것 이다.
그런데 조금씩 집에서 기르다 보면 노동이 아니라 취미활동으로 변한다.
물을 주면서 얼마나 자라났는지 관찰하고, 어떻게 하면 더 잘 성장할수 있을지 고민한다.
해보지 않은 사람은 왜저렇게 하찮은 일에 시간과 노력을 쏟을까. 그냥 사서 먹으면 되지 그렇게 생각할수 있다.
물을 주면서 바라보는 과정에서 식물을 느낀다. 그리고 나는 없어진다.
심리학자 '칙센트미하이'가 말하는 몰입의 과정을 맛볼수 있다.
누군가 내가 물을 주는 과정을 바라본다면 엄청 지겨울 것이고, 시간도 느리게 갈것이다.
그러나 물은 주는 나는 좋다던가 지겹다던가 하는것을 잊어버리고, 시간도 잊어버릴것이다.

우리는 몰입감을 느끼기 위해서 많은 돈과 시간을 사용한다.
한번 몰입감을 경험하면 잊기 어렵다. 그 부작용이 중독이다.
게임을 하면서 몇시간동안 움직이지 않고 모니터를 바라본다. 게임을 하지 않고 그렇게 하라고 하면 고문이다. 그런데 다음날도 또한다. 몰입을 경험한것이다. 잊기 어렵고, 벋어나기 힘들다.
도박도 몰입의 경험이다. 돈이 많이 걸릴수록 몰입도는 올라간다.
그 몰입을 잊지못해서 모든 돈을 날리기도 한다.

식물을 기른다는것은 오락을 하거나, 도박을 하거나 하는 부작용을 파생시키는 몰입과는 차이가 난다.

상추모종에 대해서 이야기 하다 엉뚱한 곳으로 왔다.

몰입과 상추를 어거지로 연결시켜본다.
사이클이 짧은 상추나 청경채 등 쌈채소류를 재배해보면, 좋은 먹거리도 생산하고, 부작용이 적은 몰입도 경험하고, 일거양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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