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25일 월요일

보농서 역주 / 유기농업을 위한 아이디어 뱅크 / 대구 흙과씨앗

농업 기술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과거의 기술들은 크게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고, 농업도 과학을 첨단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보농서는 청나라시기에 나온 농업기술서적이다.
이 시기에 이 책을 볼 필요가 있을까. 그런 생각을 가질 수 있다.


역자 서문에는 이렇게 나온다.
" 이 책이 지닌 경제적, 기술적으로 가치있는 내용을 오늘날 유기농업생산에 응용하여 지속가능한 농업을 창출할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이다"

청나라 초기에는 유기농으로만 농사를 할수 있었다.  오랜기간의 유기 농업의 경험이 농축되어 있다고 볼수 있다.

현대농업에서 기술적 측면이 강조 된다. 그런데 유기농으로 가면 경험적 측면이 강조된다.
자연재배로 가면 거의 경험적 측면이다.

이책의 가치는 경험적 측면의 농축이라고 볼수 있을것 같다.

책속에 다음과 같이 나온다.

"청명(4월 4~5일경), 곡우(4월20~21일) 작두콩과 늦콩을 파종한다.
자운영을 심은 논을 갈아 엎는다.
.....
(흐리거나 비 오는날) : 자운영을 베어서 구덩이에 넣어 부식시킨다. "
녹비로 자운영을 심었다는 내용이 나온다.
지금의 언어로는 이렇다.
콩과인 자운영을 심어서 뿌리혹 박테리아에 의해 질소를 고정해서 땅에 질소 비료를 넣어 주는 역할을 한다.
공기중의 질소는 식물이 사용할수 없기 때문에 식물이 필요한 형태로 질소를 변형시키는 것을 '질소고정'이라고 한다.
지금 사용하는 질소비료의 대표적인 것이 요소이다.

나무를 심는 중요성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온다. 287page ~ 288 page
[ 소흥의 기씨 집안에서는 딸을 시집 보낼때, 혼수 비용이 1천 은자에 달하였다. 사람들은 그가 그렇게 많은 돈을 쓴 것을 의아하게 여겼다. 기 씨가 이르기를 "내가 쓴 돈은 단지 은자 10냥밖에 안되!" 라고 하였다. 사람들이 더욱 놀라 그 이유를 물으니 기씨가 일러 말하기를 "우리 딸이 태어나던 그 해에 산속에사는 농민들을 고용하여 삼나무 묘목 만 그루를 심게 하였는데, 1그루당 1리 를 지불하였다. 딸이 16,17살이 되어 출가 할 때 크고 작은 삼나무는 1그루당 가격이 평군 1전 (1리의 100배)  이었다. 따라서 혼수 비용이 넉넉했다. " 라고 하였다. 이것은 비록 산림과 평야 지대는 같지는 않지만, 이와 같은 지혜는 통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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