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하니 앞을 보다, 갑자기 월광소나타가 생각나서 유튜브를 검색했다.
공연장에 가서 유명 피아니스트가 연주하는 것을 직접 들은적은 없다.
음반을 통해서 혹은 유튜브나 라디오를 통해서 듣는다.
그리고 스피커시스템이라고 할것도 없고, 이어폰도 비싼것이 아니다.
공연장에서 직접 듣는 거랑 차이는 있을거라 생각하지만, 그 차이를 모른다.
음악이란 신기하다. 듣는 곡에 따라 감정의 상태는 변해간다.
가사가 있는 음악이 좋았었는데, 가사의 내용이 나의 감정을 강제하곤한다.
이제는 가사가 없는 곡이 좋다. 내가 느끼고 싶은데로 느끼면 된다.
좀더 감정에서 자유롭다.
눈을 감고 음악을 들으면서 내경험을 떠올리면 영화가 되고, 시가 된다.
그게 삼류던지, 사류던지 상관없다.
하나의 감정으로 집중해들어 간다.
음악이 눈물을 만들어 내기도 하고, 환희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wilhelm kempff의 연주가 끝나간다.
이제 현실로 빠져나올 시간이다.
현실이 진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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