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20일 월요일

도정신치료 입문 ; 핵심감정이란

이책을 사서 여러번 읽은것 같다.
읽고 있으면 알것 같고, 그렇구나 이런 느낌이 든다.
한번 읽고, 시간이 지나서 다시 읽으면 다른 느낌든다.
알것 같다는 느낌, 그게 함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책 뒷표지에 "도정신치료의 정수는 치료자의 인격으로써 동토에서 떨고 있는 환자에게 봄을 가져다 주는 것이다" 라고 나온다.
아주 간단하다..
누군가 "도정신치료가 무엇인지 아는 것인가" 묻는다면 위의 내용을 그대로 말할수 있다.
그러면 그것이 아는것인가.
안다고 했는데 동토에 떨고 있는 사람에게 봄을 가져다 줄수 없으면 그것이 아는것인가?

처음에 읽을때 안다는 것을 문장을 이해하는 것으로 착각했었다.
그런데 내가 인격을 수양하기 위해서 평생을 바쳐도, 이책에서 요구하는 인격의 수준에 맞출수 있을지는 어렵다.
나도 서양식의 교육에 익숙해져서, 앎과 실천을 분리해서 보았다.
그런데 이동식 선생님이 이야기 하는 것은 앎과 실철은 분리 되어서는 안되는 것이라고 말하시는것 같다.

장자에 수레바퀴를 만드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 핵심은 전달해줄수 없다고 한다. 결국 핵심은 스스로 깨닫는것이라고 한다.
이책을 아무리 달달 외운다고 해도, 아무것도 배운것이 없을수도 있을것 같다.
"환자에게 봄을 가져다 준다." 에서 봄을 자비심이라고 한다.
자비심을 네이버에 검색하면
" [명사] 스스로 자기 자신을 남보다 낮추어 보거나 못하다고 여기는 마음. "으로 나온다.
자비심이 무엇인지 안다고 추위에 떨고 있는 사람이 달라지는가? 아무것도 달라 지지 않는다. 배우는 사람이 자비심을 길러야 하는 것이다.
자비심을 기르기 위해서 몇년이 걸릴까. 평생이 걸려도 상대에게 봄을 가져다줄 정도의자비심의 수준이 되지 않을수 있다.

이책은 굉장히 어려운 책이다. 왜냐하면 읽는 사람이 '도를 닦아야한다'고 을 요구하고 있다. 만약 읽는 사람이 자신을 수양하지 않으면 이책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수도 있다.
단지 자신의 지적 수준의 허영에 만족하는 정도밖에는...
나도 지적 허영에 허우적 거리고 있었다.

그런데 이책을 보면서 (비로 지적허영이라고 하더라도)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다.
책에서 언급되는 사람을 중심으로 공부를 하는것이다.

이책은 불교적인 색채가 강하다.
그런데 빅터프랭클의 책을 보면 기독교적인 색채가 아주 강하다.

그것은 우리나라 사람은 불교라는 커다란 문화의 기반속에서 자라 났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마음에 형성된 무의식은 불교적 혹은 무속적이다.
융의 집단무의식이라고 해야하나...

만약 이책에 나오는 "실례"를 칼 로저스가 남김 것처럼 오디오 혹은 비디오 파일로 볼수 있다면, 엄청 도움이 될수 있을것 같다.

이책을 보면서.. 다른 외국의 대가들 메다드보스, 소울, 빅터프랭클, 알랙산더, 호나이 등등의 저작과 비교해도 대등한것 같다.
한국사람에 맞는 걸로 치면 더욱 수준이 높은 것 같기도 하다.
(사실 나같은 아마추어가 무엇을 알겠는가  싶지만...)

댓글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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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자비심1 [自卑心] 중요
    [명사] 스스로 자기 자신을 남보다 낮추어 보거나 못하다고 여기는 마음.
    자비심2 [慈悲心] 중요
    [명사] 중생을 사랑하고 가엾게 여기는 마음.

    이 책에서 말하는 것은 첫번째가 아니라 두번째, 불교에서 말하는 자비심입니다. 자기비하하는 마음은 정신이 건강치못한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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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안녕하세요.
      한문을 보니까.제가 잘못 인용을 했네요.
      慈悲心이 맞네요.
      가르침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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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JM님의 말씀대로
    " [명사] 스스로 자기 자신을 남보다 낮추어 보거나 못하다고 여기는 마음. "을 "중생을 사랑하고 가엾게 여기는 마음"으로 바꾸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이미 작성한 글을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두는 편이 내 공부에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JM님 가르침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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